광고로 알게된 꾸까라는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느낀점을 공유합니다.
우연찮게 유튜브 영상광고를 통해 처음 알게됐는데 광고카피가 너무 멋져셔 홀린듯이 주문해 봤습니다.
꾸까의 판매방식은 구독을 통해 정기적으로 결제하거나 여느 쇼핑몰처럼 마음에 드는 상품을 (일회성으로)사거나 둘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요, 구독을 해볼까 생각하다 단품(?)으로 일단 테스트를 해본 후 결정하기로 합니다.
배송방식도 일반택배와 퀵 그리고 새벽배송으로 총 3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제가 사는 곳은 새벽배송이 되는 곳이어서 이를 이용해보고 싶었습니다.
* 새벽배송은 서울을 포함해 서울과 멀지않은 수도권지역들까지 지원되고
* 희망일 오전 8시 이전까지 문앞에 배송이 완료된다고 합니다.
꾸까의 꽃다발 상품 중 스프링가든에디션과 첫 구매시 100원에 살 수 있는 화초유리병을 함께 주문했습니다. 스프링가든에디션(라지 사이즈)은 3만원을 살짝 넘는 가격이었는데, 이를 구매한 이유는 이쁘기도 하지만 평소 3만원 정도의 꽃다발을 사는 경우가 많아 직관적으로 비교해보기 좋아서 입니다.
새벽배송 희망일 아침 7시쯤 사진과 함께 문자가 도착합니다. 현관앞에 상품을 가져다놓았다는 문자인데요, 쿠팡이나 마켓컬리의 새벽배송은 하나도 놀랍지 않았는데 꽃다발이 새벽에 오다니...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ㅎ
박스를 열면 주문한 꽃다발이 똬~악 들어있고 그 옆으로 악세서리들(?)이 자리잡고 있네요. 일반택배가 아닌 지정택배사이다보니 흔들리지 않게 조심히 잘 배달해주는것 같습니다.
* 마켓컬리의 멤버가 따로 새벽물류기업을 차렸고 이 업체가 현재 마켓컬리나 꾸까의 배송을 맡고있다 하네요.
꽃다발과 유리병 그리고 꽃이 싱싱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연장제(라 쓰고 방부제라 읽습..) 2개가 들어있습니다.
아, 근데 이게 뭔가요! 사이즈가 너무 작아요! 어머나....
왼쪽은 남자인 저의 손, 오른쪽은 와이프의 손입니다.
꽃은 이쁩니다. 꽃이나 색의 구성도 좋은편인데, 장점을 모두 가려버릴만한 사이즈. 너무 작네요.
꽃(다발)을 주고 받을 때 양과 크기가 결정적인 조건은 아닙니다. 사실 꽃을 주고 받는 다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하죠.
하지만 눈으로 감상할만큼의 꽃은 있어야 하고 얼굴을 묻어 향기를 맡을 때 여러 꽃들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가장 밝게 빛나야 할 결혼식 신부에게로 가는 시선을 뺏지 않는 부케처럼,
아무 의미없는 일상에 특별한 에피타이저 역할을 하는 장미 한송이처럼,
그 의미가 한정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꽃이 옹졸해서는 안되는데 말이죠.
담겨온 박스도 특별하고 이뻤습니다.
브랜드를 설명하는 자료나 쿠폰 등 세심함도 좋습니다.
근데 작아요.
꽃을 받기전 가졌던 호기심이 한순간 사라져 버렸어요.
첫구매 이벤트로 100원에 구매한 유리병은 이렇게 생겼어요. 꽃다발을 꽂아두기에 딱 적당한 크기입니다.
이쁘다 같은 느낌보다는 실용적이다 싶은 아이템입니다.
동네의 꽃집에서 산 3만원짜리 꽃다발입니다. 이 정돈 되어야 꽃집가는 재미가 있죠.
꽃다발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마음이 근사해져야하거든요.
꾸까는 배달을 통한 꽃집입니다.
보통의 소비자가 간과할 수 밖에 없는 박스의 사이즈와 무게, 박스의 단열재 등 모든 것이 기업의 입장에서는 원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꽃이 작아질 수도 있죠. 배달이라는 시스템안에서 사업을 하는만큼 당연합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꽃은 시스템과는 전혀 상관없는 기분 100%의 상품이거든요.
꾸까 광고카피가 그랬죠.
"꽃은 원래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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