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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보 다

작고 조용한 미니PC 조립 후기 ③ 조립 및 셋팅 (M-ITX, 펜티엄골드 G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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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을 시작해봅니다.

PC나 IT 계통과는 전혀 상관없는 직종이지만 평소 만지작거리는 취미가 있어서 익숙합니다.

 

구입한 실버스톤의 미니PC 케이스인 SST-ML10B은 앞패널과 케이스 윗면이 2셋트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케이스의 크기를 조절가능한거죠. 앞패널의 파워버튼이나 USB포트는 동일한 위치로 설정되어있습니다.

 

왼쪽의 상판을 끼우게되면 케이스의 높이는 63mm가 되며, 오른쪽으로 했을 시 84mm가 됩니다. 인텔의 기본쿨러를 사용해서 PC를 조립할 계획이라면 적어도 60mm이상의 높이가 나와야 합니다. 왼쪽의 낮은 패널을 사용했을 때 아슬아슬하게 조립이 될듯한데요?

 

부속물들은 이렇게 포장되어있습니다. 저는 지극히 단순한 시스템을 만들 예정인만큼 저 부속물들을 사용할 일이 없어보입니다.

 

케이스 윗쪽에 이렇게 지지대를 연결하고 그 위에 SSD(HDD) 슬롯을 마련해놓은 방식입니다. 케이스 내부가 하나의 작은 공간으로(마치 원룸처럼) 이루어진 형태이니 SSD를 위한 공간이 따로 있을리 없죠. SSD를 쓴다면 본의 아니게 내부가 복잡해질 수 밖에 없는점은 아쉽네요. 

 

앞서 이야기한것 처럼 SSD를 쓰면 복잡해지긴 하겠지만 저렇게 지지대가 튼실하게 잡아주는 역할은 할 수 있으니 케이스의 견고함측면에선 장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부착가능한 기기들을 음각으로 적어놨네요. 아, 비록 슬림방식이긴 하지만 ODD도 부착이 가능하답니다. ODD가 사라지는 추세인데다가 지금 만들고 있는 컴퓨터가 미니PC인만큼 ODD는 아예 생각도 못했습니다. 신선하네요.

 

전면 패널의 뒤는 이런 모습입니다. 왼쪽이 전원버튼과 LED등이 연결되는 케이블이며 오른쪽은 USB3.0 포트가 연결되는 케이블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저 USB케이블이 짧아요. 그래서 메인보드에 따라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데 제가 재수없게 걸렸습니다. 이 케이스를 사시는 분들이 가장 주의할 점은 저겁니다.

 

조립을 시작하며 첫번째로 CPU를 끼웁니다. 이전의 방식처럼 CPU에 수많은 핀들이 달려있고 그걸 소켓에 맞게 끼우는 작업에 비하면 요즘 CPU 삽입은 긴장이 하나도 없지요 :-)

 

말문이 막히네요. 서멀그리스가 넘치는 것도 나쁘지만, 이렇게 묻혀놓은 수준으로 처리해놓은게 더 나빠 보입니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원가낮추는데 티도 안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했을까요. 이게 열전도가 제대로 될까싶어 서멀그리스를 따로 더 발라줄려고 하는데 하필 다쓰고 남은게 없네요. ㅠ_ㅠ 펜티엄의 발열량은 그리 높지 않을거라고 스스로 세뇌하고 그냥 조립합니다.

 

이렇게 쿨러까지 올립니다. 미니PC를 조립하며 기본쿨러를 쓸 수 있다는건 축복이지요.

 

M.2 NVMe를 장착합니다. 2242 타입이라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2280타입에 비해 길이가 짧다보니 사진과 같이 연장가이드를 끼운 후 부착합니다.

 

 

 

 

노트북용 메모리 8GB 두개를 끼워 16GB가 되니 마음에 안정이 찾아옵니다. 

 

메인보드에 부품 장착을 끝내고 케이스에 넣어봅니다. 딱 맞아 떨어지는 사이즈입니다. 진짜 원룸같은 느낌이죠. 

 

왼쪽 아래의 F_PANEL 이라 마킹된 커넥터가 전면패널에서 나온 케이블이 연결될 곳입니다. 연결법은 사진의 중앙에 나와있는 방법대로 맞는 케이블을 연결합니다(각 연결부의 왼쪽에 +극을 연결합니다)   

 

전면패널의 케이블은 연결은 끝났습니다.

 

이게 문제인거죠. 메인보드의 USB3.0 커넥터 위치에 비해 케이블이 짧습니다. 많이 짧은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4~5cm 정도 짧은니 더 안타깝습니다. 이리 저리 방향을 돌려보고해도 소용없네요. 

 

부품을 바꾸지 않고서는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케이블을 주문하기로 마음먹은 후 어떤 케이블을 사면될지 원래의 케이블을 살펴봅니다. 시중에서 개별로 구매가능한 제품중에 포트의 생김새가 동일한 제품은 없더군요. 아, 이러면 나가린데...

그리고 전면패널을 뜯은 김에 교체가능한 작은 패널로 바꿔끼웁니다.

 

어쩔 수 없이 커넥터 연장케이블을 구입했습니다. 조금 모자라는 길이를 메우기 위해 엄청 긴 케이블이 등판한 셈입니다. 혹 필요한 분들은 사진에 보이는 제품번호를 참조하세요.

 

이렇게 연장케이블 연결까지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63mm의 케이스 높이 안에 아주 딱 맞게 들어가서 장착됩니다. 두께는 성경책이나 얇은 사전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기존의 데스크미니 PC보다 가로 세로 사이즈는 커졌지만 이렇게 눕혀놓고 사용하는 방식은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작동에 이상이 없다면, 가장 먼저 셋팅/해결해야 하는건 쿨링팬 소음입니다. 

바이오스에서 사용자 설정으로 팬 회전수를 설정가능하니 조금씩 조정해가며 귀에 거슬리지 않는 적정회전수를 찾아 설정합니다.

 

셋팅을 하며 난관이 될지도 모르는 두 가지를 짚어드립니다.

 

1. 완료 후 가장 먼저 바이오스에서 하드웨어가 잘 인식되는지 확인했는데 아쁠싸...M.2 디스크를 인식못합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말 많은 테스트를 하고 검색을 했습니다만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알고보니 허무하더군요. 인식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표시가 안될뿐이었습니다. 그냥 설치진행하면 문제없이 설치됩니다 -_- 잘 사용중인 지금도 바이오스에서 확인하면 아무런 디스크가 없는 PC로 나옵니다.

2. 부팅용 USB를 만들 때 GPT 방식으로 파티션설정 후 포맷해야 합니다. 기존의 MBR 방식의 USB는 아예 인식이 안되기에 진행이 불가합니다. 

 

CPU를 펜티엄골드로 사용한 이 미니PC의 사용은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쯤으로 예상합니다. 그 시기의 가장 보급형 CPU를 사용한다면 더 오래 사용하고 싶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대적인)느려짐이 심해져서 힘들더라구요. 

 

고사양의 PC가 필요치않다면 이렇게 가성비 부품들로 구성한 미니PC가 정답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작고 조용한 미니PC 조립 후기 > 함께 보기

① 부품의 선택과 조합

② 부품확인

③ 조립 및 셋팅(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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