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위에 놓고 사용할 미니PC를 만들었습니다.
미니PC에 관심있을법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아래처럼 3개의 이야기로 포스팅합니다.
1. 부품을 고르고
2. 부품을 받아 체크한 후
3. 조립하는 과정
이렇게 세 단계의 이야기 입니다.
미니PC(ITX 폼팩터)가 일반적인 데스크탑(ATX 또는 마이크로ATX 규격) 만큼 흔하지는 않기에 미니PC를 생각하고 계신분들이 검색을 통해 이런 저런 정보를 찾아보실듯하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저는 집에서 게임이나 고사양이 필요한 일을 전혀 하지 않으며(웹서핑이나 유튜브시청이 주용도), 책상 주변환경이 번잡해지는 걸 싫어합니다. 덩치 크고 성능 빵빵한 PC가 필요없으니 '얼마나 작고 조용한가'가 절대적 기준입니다. 책상위에 위치할 PC라면 그래야죠.
폭풍검색을 시작합니다.
사실 미니PC는 처음이 아닙니다. 2016년에 구입한 미니PC를 지금까지 사용중에 있는데, 그 만족도가 상당히 큽니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모델을 만들 생각으로 가장 먼저 찾아본 부품들은 이겁니다.
<메인보드 + 케이스 + 파워서플라이>
애즈락의 데스크미니 H470 제품 하나로 메인보드와 케이스 그리고 파워까지 해결가능합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비교적 최신의 칩셋인 인텔의 H470이 들어간 메인보드를 품고있는 베어본 형태의 제품입니다.
(베어본: 메인보드 + 케이스 + 파워서플라이가 이미 구성된 반조립PC 형태의 제품)
<메모리>
램은 노트북용(SO-DIMM) 8G만 구입합니다. 미니 PC는 일반 데스크탑용 메모리(DIMM)를 사용하는 모델들과 데스크미니처럼 노트북용 메모리를 쓰는 모델들이 혼재되어있는데, 저는 집에서 노트북과 미니PC를 함께 쓰다보니 부품의 호환을 위해 의도적으로 노트북용 메모리로 통일해서 사용합니다. SO-DIMM이 노트북용으로 주로 쓰이며 크기도 작아 DIMM에 비해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속도차는 없습니다.
<CPU>
CPU는 가성비 최강자, 보급형의 대명사인 펜티엄 골드를 선택했습니다. 앞서말했듯 집에서 사용하는 목적이 단순한터라 고사양의 CPU는 나에게 낭비입니다. 그리고 펜티엄 골드는 터보부스트가 없는 반면 기본클럭자체가 높은데요, 이 때문에 단순 작업 시 i-CORE 제품과 차이가 없거나 더 빠른 경우도 종종 있다는 사실.
<그 외>
SSD는 따로 사지 않고 가지고 있는 M.2 NVME(256GB)를 쓰기로 합니다. 그리고 다른 노트북에서 8GB 메모리를 떼서 이 PC에 옮겨주려 합니다. 데스크탑인만큼 노트북보다는 메모리 사용이 많을듯해서 노트북을 16GB -> 8GB로 낮추고 데스크탑PC를 16GB로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구매결정전에 마음을 바꿉니다.(구형의 데스크미니 제품을 지금도 쓰는 상황이라 새로운 제품을 써보고 싶은 생각에) 다만, 미니PC를 처음 써보거나 높은 완성도의 제품을 원하신다면 저 데스크미니를 베어본으로 삼고 나머지 부품들을 구입하시는 것이 가장 후회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찾아본 구성은 이렇습니다.
앞서 알아본 데스크미니가 베어본인 만큼, 이를 대체하려면 메인보드, 케이스, 파워서플라이를 따로 알아봐야 합니다. 그런데 파워서플라이가 미니 ITX 조립에서 걸리적거립니다. 시장이 크지 않아서인지 별도구매시 규격이나 연결방식 등이 간단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케이스 + 파워' 또는 '메인보드 + 파워' 식으로 구성된 패키지 제품을 알아보다보니 ECS의 메인보드와 어댑터를 묶어 파는 제품이 눈에 딱 띄네요. ECS가 저렴한 제품이긴해도 과거에 사용하며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터라 이번에도 믿고 갑니다. 이제 케이스만 고르면 되는데... 오존의 바이퍼 미니ITX라는 제품이 가장 반듯하고 심플해보여 마음에 들었는데 문제가 있네요. 케이스의 폭(두께)이 얇은 탓에(55mm) CPU의 기본쿨러를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얇은 사제쿨러를 이용하면 될 문제긴한데, 비싸고 성능좋은 PC를 만들자는 생각이 아니기에 포기합니다.
다시 찾아낸 케이스는 실버스톤의 SST-ML10B 라는 케이스입니다. 난잡한 디자인을 싫어하는터라 딱 눈에 띄는 케이스였는데, 케이스의 폭을 조절할 수 있는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63mm 또는 84mm 로 조절이 가능한만큼 쿨러때문에 곤란한 일은 없을것 같아서 합격. 실버스톤이라는 브랜드가 케이스쪽에서는 나름 괜찮은 퀄리티라 안심도 됐습니다.
이렇게 주문을 했습니다.
나와있는 가격으로는 32만원이 좀 넘는 가격이네요. 포함되지 않은 SSD비용도 추가된다면 더 올라가겠지요. 동일한 성능을 기준으로, ATX 또는 M-ATX보다 미니PC 형태로 구현 시 비용이 더 증가하게 됩니다. 시장에서의 공급과 수요규모가 다르니 그럴수 밖에 없죠. 하지만 그 비용의 차이보다 미니PC이기에 얻을 수 있는 쾌적함이 훨씬 크기에 저는 앞으로도 미니PC만을 사용할 생각입니다.
* 펜티엄 골드 G6400 단순 성능순위
CPU의 성능 정도를 간단히 알아보고자 할때 User Benchmark라는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CPU 뿐만 아니라 '성능'과 관련한 부품은 대부분 순위를 매기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5년전에 산 i3-6100에 비해서는 292th VS 435th 정도로 순위격차가 발생(너무 당연하긴 하죠, 무려 5년전 제품과 ㅎ)
i3-8100 보다는 떨어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름 비슷한 급으로는 라이젠3 3200G 정도를 꼽을 수 있네요.
이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이라니, 정말 괜찮은거죠.
< 작고 조용한 미니PC 조립 후기 > 함께 보기
① 부품의 선택과 조합 (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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