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첫주에 진천자연휴양림을 다녀왔습니다.
비단 휴양림뿐만 아니라 진천이라는 지역명이 들어가는 곳이라면 이상하리만큼 '생거진천'이라는 표현이 많습니다.
덕분에 생거진천이라는 말의 유래를 찾아보았는데, 짐작만큼 진천을 빼어나게 묘사한 표현이 아니라는 점이 의외네요.
하지만 진천군은 생거진천이라는 표현을 꽤나 꾸준히 밀어붙이는듯 하구요.
우리 가족이 들어가던 날과 나오던 날 마주친 직원이 각기 달랐지만, 중요한 것은 일하는 분 모두 친철했다는 것이다.
우측이 산림휴양관이고 좌측의 건물이 연립동 건물입니다.
진천휴양림의 건물들은 지금까지 자연휴양림에서 만나보았던 보통의 휴양림 건축과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2015년 개장한 자연휴양림이기때문에 건물의 깨끗한 느낌은 당연하고,
그것보다 중요한 사실은 건물이 자연휴양림처럼 보이지 않는다는거죠. 오히려 학교, 수련원...등 교육기관?의 느낌이 강합니다.
여기에 오늘 우리가 묵을 '연리지 체'가 위치해 있습니다.
자연휴양림 건물에 노랑과 빨강의 원색을 쓰다니.
대담한 것인지 무리수를 둔 것인지는 각자 판단의 몫으로 하지요~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이 사진은 다음날인 퇴실때 찍은 사진입니다. 신발장위의 반딱하는 물건은 맥주캔입니다 :-)
우측은 화장실 겸 욕실이고 좌측은 청소기 등을 비롯한 객실을 관리하기 위한 기기/용품들이 들어있는 공간입니다.
우측 끝에 분리된 방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습니다.
인원수에 기준으로 객실의 크기를 설명하자면, 거실에서 6명 방은 2~3명이 머물수 있는 정도의 공간으로 보입니다.
우리처럼 3명의 가족이 쓰기에는 차고 넘치는 공간이네요.
깔끔합니다. 실제 씽크대의 서랍이나 문을 열어보면 어느 곳 하나 더럽게 보이는 곳이 없어요.
신축의 힘이기도 하지만, 나름 관리도 잘 되고 있는듯합니다.
냉장고 사이즈도 충분하며, 에어컨도 갖춰져있어서 한 여름에도 문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가던 날이 그리 덥지 않아 에어컨을 가동해본 시간이 매우 짧지만, 동작에 이상없었고 쌓인 먼지가 눈에 띄지않을 정도로 깔끔한 상태였습니다.
방 내부에 이불장을 제외하곤 그 무엇도 없는 아주 깔끔한 공간입니다. 벽을 둘러싼 나무마감이 없었다면 썰렁한 공간이 되었겠네요.
이불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중요한! 이불은 깔끔하고 냄새나지 않아요.
깔끔한 시설에 손상된 부분도 없으며 수압도 적절한 등, 보기엔 별 문제 없어보이지만 사실은 커다란 문제가 하나 있다.
온수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겁니다. 샤워하기전에 양치질 등을 하며 미리 물을 틀어놓는 센스가 필요해보이네요.
이제 여름이라 온통 푸릅니다.
연리지 체의 베란다는 공간의 생김새때문에 무엇을 하기엔 조금 모자란 공간이지만, 바로 옆방인 '연리지 합'의 베란다에는 테이블과 의자도 배치되어 있어서 하나의 공간으로써 활용할 수 있어보입니다.
진천휴양림은 3개의 텃밭을 경작하고 있는데, 텃밭 앞에는 이와 같은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방문객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다는 말인데요, 이날 우리도 상추를 맛있게 섭취했습니다.
진천휴양림을 되짚어 보자면, 깔끔하고 현대적인 건물의 외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깔끔한 시설과 그에 걸맞는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비교 대상이 없을만큼 좋은 휴양림입니다.
다만, 우리가 많은 자연휴양림에 바라고 기대하는 느낌. 즉 자연으로 들어가는 느낌과 그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인한 힐링을 바란다면 진천휴양림은 많은 부분에서 인위적인 느낌을 줍니다. 갓지은 건물의 각종 자재로부터 뿜어나오는 인공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신생휴양림이기에 당연히 갖추기 어려운 매력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거진천 자연휴양림: http://rest.jinch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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