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늦은 휴가를 다녀오며 강릉임해자연휴양림을 다녀왔습니다.
휴양림을 즐겨 찾아다니는 편이지만 이곳은 이번에 처음 알게된 휴양림인데, 사진으로 처음봤을때도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일단 위치에서부터 보통의 휴양림이 가진 '실속'이미지와 배치되는 점이었죠.
(숙박시설 중 바다와 인접해있고 바다뷰가 제공되는 시설이라면 일단 비싸지는거 다들 아시죠?)
바다뷰가 보이는 시설이지만 부담없이 이용가능한 요금때문에 이용객들에게 무척 인기가 있는 휴양림입니다.
무엇보다 화려한 예약현황이 그 증거죠.(임해휴양림하면 빈틈없이 빼곡이 예약되어있는 예약캘린더가 먼저 떠오르네요)
우리는 총 2박3일을 예약했고 연박을 할 수 있는 숙소가 없는 상황이라 숲속동 522호와 구름동 321동을 각 1박씩 예약했습니다.
임해자연휴양림은 바다와 마주보는 낮은 산의 기슭위치에 자리했는데, 지형상 특징으로 휴양림 전체 4개동의 위치가 다릅니다.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숲속동을 맨 먼저 만나고 위로 올라가며 바다동, 구름동 그리고 가장 높이 위치한 하늘동을 만나게 된는 구조에요.
우선 숲속동 522호,
여느 휴양림의 산림휴양관과 비슷한 형태로 원룸타입의 방입니다.
베란다 창을 열면 바다내음을 머금은 바람이 강하게 들어옵니다. 그 바람의 세기가 여름에 감기를 걱정할만큼이었네요.
히자만 원룸치고도 공간이 좁은감이 있습니다. 애기들이 아직 어리긴 하지만 우리같이 4인가족이 지내기엔 상당히 좁게 느껴졌습니다. 불편함을 크게 느꼈으므로 단 한장의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ㅎ
(비록 공간은 좁지만 바다뷰는 훌륭합니다. 이렇게 좁고 좁더라도 극성수기때라면 서로 예약하려고 난리겠죠?)
그리고 구름동 321호.
4인실에서 5인실로 바꿨을뿐인데 완전히 다른 숙소가 되었습니다.
거실과 방 그리고 독립적인 테라스까지 갖춘 여름의 진정한 휴양림이 여기가 아닐까 싶어지는 곳으로.
건물 뒤편으로 출입구가 있는 형태인데 우리가 머문 321동은 건물뒷편의 바닥과 동일한 높이로 되어있어 진입이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건물 앞에서 바라보았을때는 2층입니다. 오르막에 위치한 건물의 특징이죠)
방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개방감을 느낄 수 있고, 무려 방에 퍼질러 앉아서 동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멋지죠.
방에서 볼 수 있는 바다뷰뿐만 아니라 온전히 개별공간으로 활용가능한 테라스가 정말 멋졌는데 하필 그런 사진을 못찍은 것이 아쉽기만하네요.
부엌공간에 대해 마누라에게 물어보니 딱히 불편함은 없다고 합니다. ^^;
제가 봐도 씽크대나 수납공간에 모자람이 없네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욕실인데 깔끔하고 쓰기에 답답함이 없을 정도로 공간도 충분합니다.
신축건물이어서 깨끗한 이유도 있겠지만 욕실에 볕과 바람이 잘들기 때문에 느껴지는 쾌적한 느낌도 큰 원인인듯 합니다.
바다와 가까운 시설인만큼 여름에 욕실의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런면에서 욕실의 크기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작동했을때 필터나 냄새 모두 깔끔했습니다.
신축 휴양림의 특징이라면 특징인듯하네요.
체크인시 받았던 휴양림 가이드입니다.
휴양림 관리동 앞의 주차장에서 바라본 동해 전경.
이보다 여름의 휴양림으로 좋은 곳이 있기나 할까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됩니다.
여름의 휴양림으로 이곳이 최고인 이유는 인접한 바다와 해변때문입니다.
휴양림 좌우로 가까이 해변(해수욕장) 2곳이 위치해있는데요, 그 중 여기는 안인해변입니다.
9월에 늦은 시간이라 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지다보니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은 없었지만 지난 7-8월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훑고 갔을까 생각되네요.
동해는 그냥 뭘 하지 않아도 바라만봐도 답답한 마음이 뚫리는 곳입니다.
임해휴양림은 극성수기를 피해 겨울에 다시 오고싶은데요, 그때는 좋아하는 복어회를 한껏 떠서 숙소에서 기분좋게 먹고싶네요.
* 임해휴양림 앞에 위치한 함정전시관은 왠만해선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관리 상태도 썩 좋지 않지만 그보다 함정에 들어갔을때 느껴지는 숨막히는 가스때문에 머리가 어지럽고 구토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절대 입장하지 말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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