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나들이 장소를 물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호로고루.
이름이 특이하다 왜인고 검색을 해보니, 삼국시대 고구려가 남쪽을 방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쌓아올린 성벽진지였던 곳소를 물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호로고루.
이름이 특이하다싶어 뭐하는 곳인고 검색을 해보니, 이곳은 삼국시대 고구려가 남쪽을 방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쌓아올린 성벽진지였던 곳이랍니다. 삼국사기에 등장하기를 호로고루가 있는 고랑포 일대의 임진강을 호로하(瓠蘆河)라 불렀기에 호로에 있는 높은(高) 루(壘)라는뜻으로 호로고루라 칭한것 같네요. <이상 정리 끝>
사실 이곳이 인스타의 성지라 불린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갔었는데, 다녀오고 나서야 이 곳이 요즘 핫한 관광지임을 알게됐습니다. 아 그래서 한창 파릇파릇한 젊은이들로 북적였구나!
들어가는 초입에 이렇게 주차공간이 있었는데, 그 크기가 크질 않아 관광객이 조금 몰리게되면 감당이 힘들어 보입니다.
주차 후 진입하며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안내입간판. 고대에 만들어져 지금은 흔적이 남아있는 곳인만큼 처음보며 눈으로 파악할 수 있기는 힘들죠. 사전에 조금이라도 배경지식과 설명을 알고 간다면 현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하지만 인스타 성지순례로 왔다면 아마도 읽지 않겠...)
조금 더 안쪽엔 홍보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루와 어울리지 않는 모던한 외관의 홍보관이네요. 아쉽습니다.
홍보관의 외관 형상(라인)이 고루를 닮은 듯해서 희미하게나마 연상은 되지만, 그걸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일부분이나마 돌과 흙으로 쌓아올린듯한 느낌을 표현하는 등 일반 관람객이 쉽게 알아챌 수 있는 특징을 넣었다면 더 좋았겠네요.
포트리스라는 표현을 쓴 것보니 확실히 방어용 '진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홍보관 앞에 붙어있는 호로고루 관람안내판입니다. 방문하실 분들은 사전에 한번씩 보고 가세요.
이렇게 쭉 뻗어있는 길을 따라 가야 합니다. 저 멀리 호로고루가 보이죠?
옆에서 보면 이런 길을 가야하는거죠.
길을 걷는 동안 옆으로 이런 잔디광장이 나있어서 뛰어놀기에 좋습니다.
개수대와 화분도 있는데, 주위가 썰렁해서인지 아직은 안어울리죠? 수목이 더 가꾸어지면 어색하진 않을듯 합니다.
보리 등을 파종해 두었다는 안내문이 있던데요, 내년에 다시 오면 조금 다른 풍경이 있을듯 하네요.
거의 다 왔습니다.
저 멀리 홍보관이 보입니다. 이 만큼 걸어오면 호로고루입니다.
드디어 눈에 제대로 들어오는 호로고루입니다.
고루에 사람들은 사진 찍느라 바쁩니다. 풍경도 찍고 일행도 찍고 셀카도 찍고.
성벽의 형태가 깔끔&반듯하게 보입니다. 아마도 어느 정도의 복원작업을 거쳤겠죠. 저 고루는 사람의 노동으로 인위적으로 쌓아올린 높이라고 합니다.(그 옛날의 토목공사로 만들어진 인공성벽, 진지)
지금 남아있는 성벽은 호로고루의 동쪽 벽이라고 하네요.
뒤쪽으로 나있는 계단으로 올라가 봅니다. 가는 도중 가족도 많고 연세있으신 어른들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건 20대의 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자연+유적에 젊은이들이 몰려있는건 제주도 외엔 보기 힘든 장면일테니까요.
고루에서 바라본 임진강입니다. 왜 이런 고루를 쌓아올리는 중노동을 했는지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뻥 뚫린 주위가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아, 요새 맞네 맞어". 왜 고지전이란게 중요한 전쟁마다 등장하는지도 이해가 되죠.
고루에서 아래를 내랴다보면 대충 이정도 느낌으로 봐집니다. 하... 거참 방어하기 좋게 생겼네 ㅋ
뒤쪽으로는 이런 공간이 펼쳐져있네요. 가봐야겠습니다.
일단 고루 끝까지 등선을 따라 이동한 후에
이런 계단을 통해 내려오면 됩니다.
지나온 고루는 이렇게 보입니다.
들판을 가로질러 가봅니다.
끝에 사람들이 모여 있네요.
중간쯔음 옆으로 이런 작은길도 나있구요
수로 시설 같아 보이는 구조물도 있습니다.
들판의 끝엔 이렇게 이북을 향한 망향단이라는 제단도 있고
여기서 바라보는 임진강뷰가 멋집니다.
다시 뒤를 보면 호로고루는 이렇게 생겼네요.
아, 하늘의 수평선과 맞닿아 있는 고루에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 나오겠네요. 인스타성지라는 말을 여기서 이해합니다.
실제 여친 찍느라 바쁜 남친들이 많았습니다.
구경을 끝내고 돌아갑니다.
듬성듬성 위치해 있지만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있습니다.
어떤 새인지는 모르겠으나 고대의 사람들이 표현했을법한 형태로 돌로 만든 새 조형물도 있었네요.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는 요즘, 사람들의 발길이 점점 늘어갈 것 같은 장소였습니다.
가는 길이 좁고(마주 오는 대향차량과 지나쳐 가기에 좁은) 주차장이 여유롭지 않아 힘든 여정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해보이니, 가급적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둘러보시길 권합니다.(점심시간 전 오전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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