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8년 1월 네이버 블로그에 쓰여진 글을 블로그 이주를 하며 가져오게 된 글임을 알립니다.
저는 비교적 힘이 들어가는 파워타건을 하는 편입니다.
얼마전까지 사무실 키보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컬프트 컴포트 데스크탑'을 사용하다 버렸는데요, 이유는 몇몇 키가 플라스틱마찰로 꺽꺽대며 기분나쁜 타건감을 주는데다 키의 번들거림이 심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키보드라면 이 수준까지 되기에 시간이 좀 걸렸겠지만, 사무실이다보니 키보드가 금방 소모되었네요.
해서 다음 키보드를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선택 조건으로 '싼가격 + 무선'으로 설정한 뒤 폭풍검색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론으로 로지텍의 K270키보드를 선택/주문하게 되었습니다.
K270 외형에 대한 포스팅은 널리고 널린듯하여 생략합니다.
대신에 아주 주관적인 평가로 키감에 대해서만 적어보겠습니다.
키감에 대해서는 전혀 기대가 없었는데 의외로 러버돔의 탄력이 부드럽고 입력구분감이 생각보다 명확한 편입니다.
하지만 값싼 멤브레인 키보드에서 어김없이 나타나는 키캡의 흔들림과 그로 인한 플라스틱의 마찰로 발생되는 삐걱거림은 K270에서도 나타납니다.
(정확한 사실은 아니지만, 키캡과 실린더의 유격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키보드의 뼈대를 이루는 하우징이 너무 힘이 없어서(얇고 가볍고 부드러워서) 통울림이 심하다는 점입니다.
뼈대가 힘을 받지 못하는 허약한 재질에 허약한 구조로 이루어져있다보니 살짝 힘이 들어가는 타이핑은 100% 통울림을 불러옵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울림보다는 진동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심하단 이야기죠.
게다가 재질과 구조로 인해 하우징의 강성이 없다보니 비틀림에 대해서도 속수무책입니다.(키보드가 놀라울 정도로 휘어지는데 이렇게 휘어지는 키보드는 생전 처음봅니다)
키감만으로 선택해야 하는 키보드라면 절대 쓰지 말아야 할 키보드입니다. 하지만 막 쓰기에는 이만한 물건도 없다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 키보드이기도 합니다.
장점도 있습니다. 장점은 바로 연결방식이 무선이라는 점이며, 다른 무선 키보드들과 비교하여 강점이라면 무선에 유니파잉 기술이 들어갔다는 겁니다.
유니파잉은 로지텍의 무선연결기술로 유니파잉을 지원하는 기기라면 하나의 수신기에 둘 이상의 기기를 묶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수신기 하나에 최대 6개 기기까지)
다른 브랜드의 무선기기들은 기기별로 당연히 하나씩 리시버가 필요한 까닭에 2개 이상의 무선기기를 쓸 경우 USB포트가 난잡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유니파잉은 이를 깔끔히 해결시켜주기에 굉장히 실용적인 기능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키보드+마우스를 하나의 리시버로 쓸수 있게 만든 제품이 몇 있는데, 로지텍에 비해 USB수신기가 크고 사용자의 페어링을 통해 기기를 자유롭게 묶거나 풀 수 없기에 유니파잉은 이들과 비교불가한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자리의 미끄럼방지고무로 인해 가장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은 공중에 떠 있는 구조이다보니 타건 시 키보드가 엄청 흔들립니다. 이를 조금이라도 막아보고자 뒷판 가운데 내가 고무패드를 따로 붙였지만(동그랗고 까만) 하지만 흔들림을 잡아주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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