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7년 2월 네이버 블로그에 쓰여진 글을 블로그 이주를 하며 가져오게 된 글임을 알립니다.
ASRock DeskMini는 메인보드 제작업체로 널리 알려진 ASRock에서 만든 베어본PC입니다.
제품은 케이스 + 메인보드 + PSU(AC 어댑터 타입)로 구성되어있으며 CPU, RAM, 저장장치는 직접 별도로 장착해야 합니다.
나는 이제품에 i3 6100 + DDR4 8G(SO-DIMM) + 삼성840 EVO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용한지 3개월쯤 지났네요.
내가 원하는 PC에 가장 근접한 형태를 가진 제품입니다.
작고, 조용하고, 각지고, 화려하지않으며 성능면에서도 크게 뒤쳐지지도 않는.
1. 작다
알고있는 PC 중 가장 작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일반 데스크탑용 CPU를 쓰는 제품중에서 말이죠.
물론 이보다 작은 사이즈의 미니PC들도 많습니다. 얼마전까지 사용했었던 조텍의 zbox같은 제품이 그런 제품이죠.
하지만 본체사이즈의 과감한 축소는 어김없이 모바일CPU의 적용을 불러왔기에 이런 저런 손해가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이즈와 성능은 비례한다는 기본적인 인식에서 비켜있다는 점이 이 녀석의 첫번째 장점이자 가장 큰 장점입니다.
2. 조용하다
일반적인 PC 소음의 이유는 대부분 쿨링팬에서 기인합니다. 하지만 이 모델은 팬이 CPU쿨러 딱 하나 뿐입니다.
많은 PC가 그렇듯 이 제품 역시 바이오스 셋업에서 CPU쿨링팬의 속도제어가 가능한데요, CPU 쿨러팬 회전수를 가장 낮은 SILENCE로 선택 시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게됩니다.
문제점으로 정품CPU에 포함되어있는 번들쿨러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강력한 쿨링성능을 원하는 사용자가 별도의 사제 쿨러를 달고자하는 경우 설치가능한 높이에 제한이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제쿨러가 힘들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미니PC를 선택하는 유저가 하드한 작업을 위해 효율성을 높인 별도의 쿨링시스템을 갖추길 원하는 경우 자체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성능을 요하는 기기가 될수 없는 이유중 하나가 그래픽카드 등을 장착하기위한 슬롯자체가 없다는 점이죠)
3. 각지다, 투박하다
개인적인 디자인 취향인데, PC는 블랙이던 화이트던 단순하고 모서리가 각진, 이를테면 두부같은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사실 PC가 아니더라도 모든 물건에 곡선보다 직선이 적용되길 바라고, 눈에 거슬리는 어설픈 장식요소는 철저히 배제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4. 성능에서 억울하지 않다
1번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모바일CPU는 데스크탑CPU에 비해 약20%이상의 성능저하를 피할 수 없지요.
아주 쉽게 뭉뚱거려서 표현하자면 모바일 i5core보다 데스크탑용 i3core가 더 높은 성능을 가진다고 보면됩니다.
모바일CPU가 들어간다면 발열과 전력소모측면에서 좋겠지만 이로 인한 성능저하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감내해야 하는 문제가 되지요.
그리고 메모리슬롯이 일반데스크탑용의 DIMM이 아닌 SO-DIMM이라는 소소한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슬롯수 2개를 유지하고 있어서 듀얼채널을 구성하거나 혹은 추가구입을 통한 용량확장이 가능합니다.
추천대상
1. 화려한 그래픽이 요구되는 게임이나 빠른 연산이 필요한 작업을 하지않고
2. 업무용 혹은 일반 가정용 PC를 장만하고자 하는 소비자중에
3. 가급적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소음이 적은 PC를 원하는 소비자.
하지만 모든 것이 다 좋을수는 없는데 내 기준에서 아쉬운 점은 아래 두 가지였습니다.
1. 디자인적으로 아쉬운 점
약간의 멋을 부리기 위해 혹은 심심함을 덜기 위해 본체 전면에 빗살무늬같은 패턴이 입혀졌는데, 굳이 미니멀리즘으로 디자인방향을 결정했다면 전면부 역시 그에 합당하는 단순함으로 마무리되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2. 기능적으로 아쉬운 점
이 케이스에 맞물릴수 있는 최소사이즈의 메인보드를 채용하다보니 그만큼 작은 메인보드가 탑재되었고, 그로 인해 백패널의 포트가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USB포트 수가 결정적인 문제인데, USB인터페이스의 주변기기가 널리 보급된 요즘 상황에 비해 단 두개의 USB포트는 너무 옹색합니다. 다행히 가지고 있던 USB허브가 있어서 맞물려 쓴다지만, 만일 없었다면 추가구매를 안하고서는 안될듯 하네요.
백패널의 USB포트는 단 두개지만(2.0 x 1, 3.0 x 1) 측면에 두개의 2.0포트를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확장 가능합니다.
(디폴트는 막혀있으며 확장 브라켓은 제품의 기본구성물로 제품구매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여기에 무선마우스 리시버와 집에 있던 블루투스 동글을 끼워두었습니다.
그리고 전면 패널의 C type USB포트는 아직은 쓸일이 없지만, 스마트폰의 연결규격으로 대세를 자리잡을 시점엔 아마 쓸일이 꽤 있을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만족도는, 지금까지 내가 구입한 PC중에 두번째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력하게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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