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를 처음 이용한 지는 1년전쯤? 정확하진 않지만 아무튼 이용한지 꽤되었는데,
언제부턴가 프로모션 쿠폰이 담긴 문자를 끊임없이 보내더라구요.
첫 문자엔 그려러니 했는데 계속 쿠폰 문자를 받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마치..."내가 뭘 더 주면 주문을 하겠니?"
거기까지 생각이 다다르자 "그래 한번 이용당해주지"하는 생각과 함께 50% 할인 쿠폰을 써서 이것 저것 주문을 했습니다.
박스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니지만, 볼때마다 이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순한 색의 조합이지만 저 로고타입이 분명한 포인트가 되어 더 예뻐보이는듯 하네요.
마켓컬리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식료품'이나 '새벽배송' 이런거다 보니 배송에 뭔가 특별함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기대에 박스를 열어보니, 별거는 없네요 ㅎ
보통의 종이박스 + 특별할 것 없는 안쪽 비닐. 분명 2중 포장이긴 한데, 특별한 형태나 장치가 아닌 너무나 흔한 포장입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는 새벽배송과 수취인들의 외출전 수거를 통해 배송식품이 외부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식료품이지만 이런 간소화된 포장을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스티로폼이나 많은 냉매를 사용하는 것보다 이런 형태가 더 올바른 것 같구요.
대구막창, 쭈꾸미 그리고 핫도그.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대구막창은 한때 프로모션 대표상품이어서 그런지 인터넷에 후기글들이 많이 보이는 편입니다. 후기가 많은 만큼 한번 확인해보고 싶은 심리가 있죠. 그래서 주문했구요, 나머지 쭈구미와 핫도그는 맛이 항상 평균이상은 보장되는 것들이라 별다른 고민없이 시켜봤습니다.
가장 궁금하고 기대되는 녀석부터 맛봐야죠.
대구막창은 좋아하지만, 아쉽게도 위생관리 제대로 되는 깔끔한 식당에서 만나기가 힘들어 자주 먹질 못합니다.
막창소스라고 해서 뭔가 특별할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막장이네요. 정확히 말하자면 일반적인 막장은 아니었고 소스라는 물성에 가깝게 느껴지도록 묽은 형태를 띤 막장입니다. '막장맛소스'라고 하면 정확할 것 같은 느낌?
팬은 쓰질 않고 에어프라이어로만 조리했습니다. 그래도 제법 괜찮은 비주얼이 나오네요.
상당히 괜찮네요. 아무래도 냉동이 한번 된 식품이라 곱창의 즙과 고소한 맛이 식당의 그것보다 못한게 사실이지만 가정에서 이 정도 퀄리티를 낼 수 있다니! 정확히 그리고 엄밀히 말해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상가의 곱창집보다 맛있습니다.
일단 돼지막창인만큼 비린내, 누린내를 걱정했는데 하나도 나질 않네요. 아마 많은 소비자들이 여기서부터 칭찬을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쫄깃한 식감도 살아있구요. 소주 일병하기에 좋습니다.
하루지나 쭈꾸미를 먹어봅니다. 내심 양이 많길 바랬는데 500g이 많을수는 없는 양이죠. 많으면 이상한거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쭈꾸미의 원산지는 바로 '비에트남'입니다. 마트에서 만나는 쭈꾸미의 원산지들이 대부분 이쪽인걸 본 탓인지 크게 놀랍진 않네요.
쭈꾸미도 탱글해보이는 것이 식감은 분명 좋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비주얼상으로 꽤 매워보이기도 하구요.
새우와 채소들을 더 넣고 조리해서 먹어봅니다.
부담스러울만큼 맵지않고 쭈꾸미 식당 기준으로 '약간 매운맛' 정도로 느껴지네요. 캡사이신으로 억지로 만들어낸 매운맛보다 적당히 자연스러운 매운맛을 좋아하는데요, 그 정도 맵기수준의 적당히 달큰하면서 깔끔한 맛입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 먹은 후 밥을 비벼 먹었습니다. 맛있단거죠!
마켓컬리표 막창과 쭈꾸미, 합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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