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지의 삼각대 그립 MT-08과 마운트 ST-02S 를 구입하여 사용중입니다.
울란지라는 브랜드를 알게된건 이번이 처음인데, 스마트폰 악세서리 브랜드 중에서 꽤나 유명한 편이었습니다.
그 유명세만큼이나 쇼핑몰 후기들을 보니 많이 팔린 제품이었고, 그 후기 내용 또한 상당히 좋았습니다.
수치화할 수 있는 스펙이랄게 없는 이런 제품들은 실제 사용하며 평가 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러다보니 간접적이나마 후기들에 대한 의존도가 구입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구입 시 쇼핑몰의 많은 후기들을 참고했구요.
중국에서 만들어진 악세서리 제품이 그러하듯 포장이나 외관에 별 특징은 없었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샤오미 같은 브랜드가 외형상 봐줄만하죠)
박스 옆면에 a small brand focusing on phone-graphy 라고 회사를 설명하는 문장을 적어놓았네요.
photography 가 아닌 phone-graphy 라는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분야나 전문성을 적당히 설명하기도 하구요.
첫 느낌은 "작네?" 입니다.
주용도가 스마트폰을 위한 그립이라 하더라도 삼각대 기능을 겸하는 만큼 이 사이즈로 가능할까? 싶은 크기거든요. 다행히도 손으로 잡았을 때 견고한 느낌은 보기보다 뛰어납니다.
오호라~ 쓸만하네!
손잡이를 펼치면 삼각다리가 되는 방식이며, 그 재질이 가벼운 플라스틱이다보니 안정적인 느낌은 기대를 못할수도 있겠다고 내심 불안했는데... 신기할 정도로 견고합니다.
셀카봉처럼 3~4배 이상 늘어나고 그러진 않아요. 아주 귀엽게 2마디 올라와주는데요, 셀카봉이라는 이름이나 표현을 제조사가 굳이 쓰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아닐까요. 그리고 목을 빼고 넣고에 따라 관계없이 제품의 유격이나 흔들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튼튼하단거죠.
금속재질의 마운트인 ST-02S입니다. 울란지의 마운트 중 가장 대중적이고 많이 팔리는 모델은 ST-07로써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인데 저는 이보다 단단하게 마운트하고싶어서 금속재질로 선택했습니다.
촬영 장비를 말할 때 다른 장비(플래시, 마이크 등)와 체결되는 부위를 핫슈 또는 콜드슈라 부르는데
핫슈(Hot shoe): 전자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접점이 설치되어 있음
콜드슈(Cold shoe): 전자 접점 없이 단순히 체결만 가능
따라서 ST-02S에 다른 장비를 결합한다면 휴대폰과의 연결은 별도의 유선이나 블루투스 등이 된다는 말이죠.
휴대폰을 마운트하는 방식은 대부분의 제품이 비슷한데요, 스프링을 늘려 그 사이에 끼우고 스프링이 수축되려는 힘(당기는 힘)으로 거치되는 방식이죠(울란지의 ST-07 역시 동일). 하지만 ST-02S는 원리가 그 반대입니다.
마운트 상단의 스크루를 풀면 스프링의 탄성에 의해 마운트가 넓어지게되는데, 휴대폰을 넣은 후 마운트를 다시 휴대폰에 맞게 눌러 맞추고
스크루를 조이면 튼튼하게 결합됩니다. 스크루를 조절하지 않으면 휴대폰이 정말 빠지기 힘든 구조입니다.
재질과 결합방식의 특성상 꽤나 튼튼해보이죠?
기존처럼 스프링의 힘만으로 휴대폰을 거치하는 방식은 외부의 충격이나 원심력에 의해 이탈될 가능성이 있는데요(바로 휴대폰의 파손으로 이어지죠), 적어도 그 점 에서 ST-02S는 안심입니다.
세로거치를 하는 방법은 두 가지 인데요,
하나는 일반적인 삼각대의 헤드와 같이 그립의 헤드부분을 90도 조절하는 방식이고,
(가로로 쓰다가 잠시 세로 촬영이 필요할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장점. 무게 중심이 안정적이지 못한 단점)
다른 하나는 마운트의 측면과 그립을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오랜 시간 세로 촬영이 필요할 때. 조금은 번거롭고 시간이 걸리지만 안정적인 촬영 가능)
삼각대 모드시 삼각다리의 안정감은 훌륭하나, 그보다 무거운 스마트폰과 마운트의 무게가 상단에 몰려있기에 적은 힘으로도 넘어질 수 있는 것은 단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각대가 필요한 순간에 이 만큼 빨리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 없기에 현실적으로 실용성은 굉장히 크다고 느껴집니다.
1인 크리에이터가 흔한 세상에 이만큼 편리하게 설치하고 촬영할 수 있는 장비가 또 있을까 싶네요.
재미있는 사실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시청할 때, 즉 거치대의 역할일 때 그 어떤 제품보다 쓸만합니다. 높이, 각도, 방향 등 세부 조절이 잘되기 때문이죠. 다양한 역할로 쓸 수 있다는 점이 느껴지죠?
야외에서 셀카촬영때에도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블루투스 촬영기능이 없는만큼 셔터버튼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3가지가 있는데요,
1. 셀프타이머: 가장 많이 쓰는 방법으로 10초로 설정 후 화면을 보며 촬영(5초는 준비시간이 짧아서 힘들더군요)
2. 음성촬영: 이게 복불복이라 음성이 안먹히는 상황에선 정말 안먹혀서 화가 날때도 있어요.
3. 기타 블루투스 장비: 샤오미 미밴드5를 사용중인데, 밴드의 기능으로 촬영가능합니다. 근데 좀 번거로워요.
울란지 제품 외에도 일*트로 마트에서 구입한 샤오미 유선셀카봉을 사용중인데요, 삼각대 기능이 없어서 휴대상황에서만 사용가능한 단점이 있긴 하지만 사진 찍는 목적으로는 이게 더 편리합니다.
3.5파이 잭을 스마트폰의 이어폰 단자에 연결 후 손잡이의 버튼을 누르면 촬영이 되는 방식입니다. 사진촬영은 더 없이 편하지만 동영상 촬영때는 저 잭을 깜빡하고 제거하지 않으면 사운드가 없는 영상이 되버리고맙니다. 그런 단점으로 인해 저는 사운드 없는 무음영상이 꽤 있는 편입니다. ㅠ
사용하지 않고 접어둘때 보관은 샤오미 셀카봉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크기도 작고 무게도 가벼우며 부드러운 재질상 다치거나 긁힐 염려도 없거든요.
펼쳤을 때는 명불허전, 셀카봉을 따라갈 순 없지요. 두 제품 모두 만듦새가 단단하여 불안하거나 휘청거리지 않고 폰을 견고히 잘 잡아줍니다.
정리해보니,
셀카봉이 필요해서 구입하는 용도라면 셀카봉의 기능이 아쉬울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그립 겸 미니삼각대'가 정확하며 셀카봉의 역할도 어느 정도 수행은 가능하다 일것 같네요. 다용도로 쓰임새가 많은 튼튼한 제품이라 값어치 이상은 하는 제품임에는 분명합니다.
저와 와이프가 하나씩 들고 아이들을 촬영해주려고 셀카봉을 하나 더 알아보던 중 울란지의 MT-08 & ST-02S라면 추후에 마이크(지향성 마이크라고 하네요)도 함께 장착하여 영상촬영이 가능하고, 삼각대가 필요한 순간에 요긴하게 쓸 수 있을듯 해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사고 보니 더 좋아서 이렇게 후기까지 씁니다.
* 돌잔치에서 답례품으로 쓰기에 적당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가 있는 부모 손님에게는 더욱 좋을 것 같구요.
* 제조사/유통사와는 1도 관계없는 내돈내산 후기이며, 이 글을 보고 블로그 후기 섭외요청이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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