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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두천시 자유수호평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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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20년 1월 네이버 블로그에 쓰여진 글을 블로그 이주를 하며 가져오게 된 글임을 알립니다.

 

동두천에 있는 자유수호박물관입니다.

우연히 검색으로 알게된 장소인데, 동두천을 가본 경험이 없어 동두천 구경 겸해서 다녀왔었네요.

남쪽지방 출신인 저에게 동두천은 최전방으로 생각되는 지역이라 사람과 차의 왕래는 드물고 날씨는 매우 춥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

서울 이북 지역은 어딜가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자유수호박물관은 1호선 소요산역과 가깝습니다. 그리고 소요산국민관광지를 지나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는 길에 등산복 입은 어르신들을 참으로 많이 마주쳤었습니다.

 

차를 주차장에 대고 박물관을 올려다봅니다.

저 원형 건물이 박물관의 주된 공간입니다.

박물관 앞으로 6.25 참전국들의 국기들이 게양되어있고, 그 앞 계단 아래에 전차, 장갑차, 각종 포 등 6.25 당시 사용되어진 무기와 장비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럼 올라가서 무기들부터 볼까요.

밀리터리를 평소 눈여겨보는 제가 유심히 볼 것들이 많습니다.

군함에 장착되었던 함포를 이렇게 전시해놓았네요.

105mm 곡사포(M101A1)입니다.

군용 트럭 등이 끌어서 이동시키는 견인포이며, 오래된 만큼 지금은 퇴역한 무기입니다.

하지만 전시활용 전에 새로이 도장을 해서 그런지 깨끗해보이네요.

8인치 곡사포(M115)입니다.

앞의 105mm보단 훨 크네요.

역시 견인포 형태인데 자주포로 제작된 파생모델도 있다고 합니다.

와 이게 얼마만입니까.

저 현역시절까지도 우리나라 군대에서 운용한 K-111 짚차입니다. 제가 현역이던 당시 저 짚차는 완전 끝물인 시기였습니다.

근무한 부대의 대대장 차량도 저 모델에서 곧 군용 레토나로 바뀌는걸 봤으니 말이죠.

이 K-111은 윌리스MB라는 군용경차에서 발전된 모델인데, 윌리스MB는 우리가 흔히 부르는 지프차 또는 더 나아가 자동차에 SUV라는 개념을 도입시킨 장본인쯤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중요한 모델은 오픈사전을 통해서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T-33 고등훈련기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몇 개의 비행기가 더 있는데 사진촬영을 못했네요. 

 

계단을 통해 한층만큼 올라와서 왼쪽으로 내려다보면 이렇게 탱크(M48A2C), 8인치 견인포, 장갑차(M577) 등이 보입니다.

6.25때 활약하던 무기들인만큼 지금은 모두 현역에서 쓰이지 않지만, 관심있는 밀리터리 매니아들은 좋아할법 하네요.

 

자주 만나는 상륙장갑차(LVT)입니다.

그런데 이 장갑차는 6.25 이후의 모델이 아닌가 의심이 되는데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사진에 나오지 않은 장비들도 더 있으니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이제 전시관으로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볼 차례입니다.

그런데 사진 촬영을 깜빡하고 못했네요. -_-

전시자료의 수준은 그리 높거나 참신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참전국의 군복 및 장구류를 전시해놓은 것이 기억에 남네요.

전시관 내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것이었습니다.

3층 전시실 앞에 설치되어있는데, 6.25에 참전한 국가들을 이렇게 각기 낙하산으로 표현해놓았습니다.

 

보이시나요?

각 국의 국기를 낙하산 안쪽으로 그려놓고 보급물자를 연상시키는 상자에 참전일, 참전규모 등을 써놓았습니다.

지금 다시봐도 기획/연출이 좋은데요, 당시 박물관에서 이를 처음 보았을 때 무엇인가 모를 뭉클함이 마음속에 생기더군요.

이름 모를 아시아의 작은 나라를 위해 전세계 각국의 군인들이 모여 싸웠다는 사실이 인류애라는 것으로 설명이 될지 모르겠네요.

(뭐 세계의 정치나 군수산업 등 이해관계에 의한 전략전 선택이라는 의도로 해석될지 모르나, 참전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해준 참전국 모두에게 감사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 샅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 HBO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오프닝에 나오는 낙하산 컷과 그 음악이 생각나서 더욱 뭉클했을수도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꼬꼬마 어린이들은 심심할 공간이라 생각됩니다. 학생들의 역사 교육이나 연세있으신 분들이 기억을 더듬는 목적으로의 관람이 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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