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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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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20년 1월 네이버 블로그에 쓰여진 글을 블로그 이주를 하며 가져오게 된 글임을 알립니다.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박물관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장소입니다.   

관광지라고 칭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외부인이 들어갈 수 있는 박물관이기는 한데, 대학교 내에 마련된 시설이니 말이죠.

 

덕양구에서 약간은 한적한 곳에 위치한 항공대학교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으며, 항공대학교를 찾았다면 항공우주박물관을 찾는 것 또한 어렵지 않습니다.

정문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거든요.

 

건물의 외관은 박물관 또는 외부에 공개된 시설물 같은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건물의 현판 아니면 아마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박물관으로는 느끼긴 힘들듯 해보입니다.

그보다 더 특이한 두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는 박물관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항공대 학생들이란 사실입니다. 데스크의 직원부터 박물관 내부에 위치해 있는 관리직원들 모두 학생입니다.

제가 찾아간 때가 대학교의시험기간이었는데 박물관 직원들 대부분이 두까운 전공책 같은걸 끼고 있더라구요.

다른 하나는 입장료로 현금만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신용카드 불가라는 답변을 듣고 박물관 가까이에 있는 ATM에서 현금을 인출해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잠깐만, 입장료도 엄연히 상품인데 카드가 불가하다는 것은 불법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비영리법인인 학교니까 가능한가하는 의문도 생기네요.

 

프롭엔진에 쓰이는 여러 프로펠러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언뜻보기에 같은 제조사의 제품같지만 다르더군요. 아마 모든 일반인들의 공통된 생각 아닐까 합니다.

프롭을 회전시켜 비행기의 동력을 내는 엔진입니다.

특이했던 사실이 저 엔진이 디젤이었던것 같은데, 비행기 엔진이 디젤일수도 있다는 사실이 조금 놀라웠습니다.

1. 장애물이 없는 하늘이라면 토크의 개념보다는 순수하게 회전수에 의한 마력이 중요하지 않을까

2. 프롭의 회전속도가 중요할텐데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고회전에 적합한 가솔린이 낫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때문에, 항공기의 엔진은 당연히 가솔린일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비행기 콕핏의 장비들을 전시해놓은 공간입니다.

이러한 장비들을 비롯해서 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조금 더 전문적인 영역의 장비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항공우주박물관을 항공대학교에서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일반인 대상의 전시품이 되기에 힘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전시관 중 한 곳은 이런 곳이 있는데요, 많은 관람객들이 벽쪽의 비행기 모형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사실 저도 저 비행기들을 보며 절반 이상의 시간을 보냈던것 같습니다. 비행기에 따라 스케일도 다르고, 도장의 상태나 많은 면들이 들쭉날쭉하지만 이렇게도 많은 모델들이 모여있는 경우는 드물기에 좋은 전시품이 아닌가 합니다.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 모형이 보입니다.

항공우주박물관이라는 이름 그대로 항공과 우주에 관한 과학과 히스토리가 있는 곳인만큼, 유익한 장소입니다.

다만, 국공립 운영이 아닌 학교 운영방식이라 그런지 시설이나 내용물 자체가 오래되어 낡았으며 업데이트나 개보수 되질 못했습니다.

  

박물관 시설이나 전시를 많이 다닌 분들이라면 이 곳 항공우주박물관은 많은 아쉬움을 남길만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박물관에 으례 기대하는 만큼이 아니라 편안한 기분으로 별 기대감없이 찾아간다면 소소한 재미거리가 있는 공간입니다.

(그러기엔 유료 관람이라 기대감이 없을 수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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