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20년 1월 네이버 블로그에 쓰여진 글을 블로그 이주를 하며 가져오게 된 글임을 알립니다.
가을이 끝나갈즈음 국립수목원을 다녀왔습니다.
광릉수목원이라고도 많이 불리고 있고 그렇게 아는 분들도 많은 것 같네요.
아마 녹음이 푸른 여름에 다녀왔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늦가을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는데, 그때는 꼭 여름 전후로 다녀오고싶네요.
그리고 꼭 미리 예약을 해놓아야 입장이 가능한 시스템인만큼(당일 예약 역시 불가) 사전 체크가 필수인 곳입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매표소입니다.
매표소 옆으로 주차무인정산기가 있어 사람들이 좀 붐비는 편입니다.
매표소 사진을 올리며 생각난건데, 이러한 관광지의 중요한 포인트인 주차장을 안찍었네요.
주차장에 대해서 간략히 말하자면, 국립수목원이라는 타이틀에 비해서는 작게 느껴지는 규모의 주차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방문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는만큼 방문객의 통제가 이뤄져서인지 실제로 주차장이 발디딜틈 없이 번잡스럽거나 주차공간이 없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입구쪽에 설치된 수목원 안내도입니다.
주요 코스만 다 돌아본다해도 상당히 오래걸릴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우리 가족은 유모차 + 아기까지 함께해야 하므로 최소한의 코스로 설정했습니다.
우측하단에 보이는 연못과 난대식물온실을 거쳐 산림박물관으로 가고자 합니다.
정문쪽의 광장?같은 곳입니다. 넓직넓직하니 좋습니다.
넓게 뻗은것이 메인로드? 아닐까 합니다. 가즈아~!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보전지역'을 인정받았다는 증표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길목에 설치해두었습니다. 위치설정 좋네요.
수생식물원이라는 이름은 붙어있는데, 늦가을이라 그런지 볼만한 식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연못주위가 푸른 수풀로 이루어져있는 상황이라면 더 볼만했겠는데 아쉽네요.
하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수목원이라는 이유로 모든 인위적인 시설이 어울리지 않겠지만 그래도 한 곳을 선택해 가꿀수 있다면 이 연못 주위를 정비해서 현대화 시켜놓는다면 수목원 자체가 더 빛나게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의 연못은 편하고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연못 그 자체로는 사람을 이끌만한 이유가 부족해보입니다.
난대식물온실은 찍은 사진이 없어서 패스.
산림박물관으로 입장하면 이런 로비로 들어오게됩니다.
우측에 뭔가 거대한 것이 보이는데요...
바로 이런 큰 나무의 밑동과 산림에서 볼 수 있는 야생동물들의 박제가 함께 전시되어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런 느낌인데, 박물관의 어느 전시물보다 눈길이 가고 오래 보게되더군요.
하나의 전시물을 통해 다양한 것을 보여주려는 기획의도가 느껴집니다.
전시관을 돌아다니다 중간에 만난 알 수 없는 구조물입니다.
나무를 이용해 만들어진 집의 뼈대나 틀을 형상화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박물관 전시실의 한 모습입니다.
다른 박물관의 전시실과는 달리 눈에 띄는 점은, 수목원의 박물관이라는 특징에 맞게 시설의 많은 부분이 나무로 이루어져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때문인지 전시관을 돌아다니면서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향을 계속 느끼게 되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나무의 뿌리부분을 전시해놓았네요.
한때는 독특하거나 미적가치가 있는 저런 자연물들을 다듬고 손본 후 집안 장식품으로 쓰이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멋있다라는 느낌보다는 신기하다 혹은 기괴하다라는 느낌에 가깝네요 ㅎ
곳곳에 이렇게 나무의 숨결이 있습니다.
아마 고구려 무덤벽화의 사냥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런 아이디어 좋습니다.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개별 전시공간에 개별 전시물로써 관광객을 굳이 불러세워 보여주기엔 머쓱한 나무의 단면들인데요,
관광객이 지나가야하는 통로에 이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노출한다는 의도가 매우 마음에 듭니다.
산림박물관 건물의 중정입니다.
수목원 대부분의 공간과는 달리 사방이 건물벽으로 둘러쌓인만큼 약간은 기분전환이 되는 공간이라 느껴집니다.
다만, 중정이 휴식을 위한 공간이라 생각되는데 앉을 의자나 공간이 부족해보이는등 환경이 그리 편해보이진 않았습니다.
다음 재방문은 산림이 좀 더 푸르르고 우거져있을때,
그리고 조금 더 아웃도어에 맞는 채비를 하고서 찾아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장소가 자연친화적인 수목원인만큼 어린 아이를 동반하고서는 움직이기에는 불편함이 있는만큼, 청소년기 이상의 관람객이 적합하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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