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8년 11월 네이버 블로그에 쓰여진 글을 블로그 이주를 하며 가져오게 된 글임을 알립니다.
어떤 상황에도 쓸 수 있지만, 어떤 경쟁력도 가지지 못한 애매모호함이 가장 큰 특징
레노버의 투인원 태블릿PC인 아이디어패드 D330-10IGM를 두달 조금 넘게 써보았습니다.
레노버에는 D330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는 모델들이 여럿 있는데, 이 모델은 셀러론 N4000 CPU에 4GB램, 128eMMC를 갖춘 모델입니다.
윈도우10이 번들로 포함되는데요 모바일 기기의 운영체제가 윈도우라는 점은,
iOS나 안드로이드를 통해 쌓여진 모바일 환경에서의 사용자경험과 그것들의 생태계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커다란 단점임과 동시에 모바일 운영체제가 가지지 못한 PC환경의 이점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도 됩니다.
윈도우 계열의 디바이스로써 D330-10IGM를 평가하자면, 이전의 윈도우 태블릿에 비해 정말 정말 많이 나아진 태블릿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태블릿으로써 처음 접해본 모델은 삼성의 아티브라는 제품이었고 D330-10IGM은 두번째로 써보는 윈도우 태블릿인데 이전과는 완성도측면에서 비교불가의 수준이라고 느꼈습니다.
이전의 아티브는 아톰이었고 지금의 D330은 셀러론이라는 CPU의 차이가 있는데, 어차피 둘다 성능의 한계가 뚜렷한 녀석들이다보니 거기서 오는 차이보다는 운영체제가 완성도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즉, 아티브에 쓰인 윈도우8과 D330-10IGM의 윈도우10간의 차이가 주된 원인이 아닐까합니다.
냉정하게 말해 윈도우8은 운영체제 자체가 무거운데다 데스크탑용 OS에 모바일 UI만 덧입힌 느낌이라 사용편의성이 정말 거지 같았거든요. 그에 비하면 윈도우10은 애초에 모바일까지 염두에두고 만들어진 운영체제다보니 PC환경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용할만합니다. 사용할만하다라는 표현은 윈도우10 역시 모바일 전용운영체제는 아니기에 iOS나 안드로이드 등의 UX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이전의 윈도우 운영체제에 비한다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라 불러도 될법하다는 뜻입니다.
D330-10IGM를 구매한 동기를 말하자면 동영상 시청용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장거리 여행시 뒷자리에 앉은 아이들을 위해 차량거치대에 물려서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기 위함)
하지만 늘 그렇듯 디지털 기기를 살때 딱 하나의 용도에 맞춰 사기는 참 힘들죠. 그렇게 몇 가지 늘어난 예상용도에 맞춰 가장 목적성에 부합한다고 생각되어진 기기가 바로 윈도우 태블릿이었습니다. 물론 윈도우에서 구동되며 막강한 기능을 갖춘 다양한 동영상 플레이어들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메리트는 큰 이유이기도 했구요.
인터넷 쇼핑몰로 37만원대에 구매했습니다.
스펙 + 휴대성 + 가격 조합으로 고려할때 분명 이 제품은 엄청난 가성비를 가지지만 레노버의 AS에 대한 말이 많아서 구매하기에는 큰 불안함이 없지않죠.
제 경우에는 이전에 5년정도 사용했었던 씽크패드 노트북에 대한 경험이 워낙 좋았던터라 한번 믿어보자는 심리가 있었습니다.
아래는 개봉기입니다.
봉인씰의 역할을 하는 스티커를 버리고 홀로그램이 프린팅된 비닐래핑으로 봉인되어있는데요, 처음보는 형태지만 봉인씰보다 오히려 이쪽이 믿음이 가네요.
박스안의 구성물이 아니라서 사진에는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판매자가 동봉해준 액정필름도 있었습니다.
태블릿과 키보드독의 도킹모습. 투인원의 개념이 아직 널리 퍼져있지는 않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은 노트북으로 인지했습니다.
아무래도 운영체제가 윈도우이고 키보드독이 결합된 모습은 누가봐도 일반 노트북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무게는 단점입니다. 태블릿만으로는 600그램 수준이지만 키보드독과 합쳐질 경우 1.2kg정도의 무게가 된다고 하는데요, 크기와 성능에 비해서는 분명 무겁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녀석의 가격메리트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지 않을까싶습니다.
우측 끝자락은 외장메모리(마이크로SD)가 삽입되는 공간입니다.
저는 64GB 메모리에 애니메이션을 가득 담아 삽입해두었는데 이상없이 활용중입니다.
태블릿 하단 중앙에는 키보드독과의 접점부위가 위치해있고 그 양옆으로 물리적으로 결합되는 홈이 패여져있습니다.
그리고 키보드독과 자력으로 결합된다는 점에 비해 꽤 단단하고 견고하게 합쳐집니다. 불안하거나 유격이 있어서 흔들리거나 하는 점은 일절 없었습니다.
태블릿의 후면에 윈도우10 스티커 및 인텔인사이드도 함께 붙어있습니다. 뭔가 모바일 기기에 인텔칩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은 신기하기도 하지만 모바일 기기 그 이상의 성능과 기능을 보여줄듯한 기대감도 생겨서 좋습니다.(순전히 저만의 생각입니다 ㅎ)
풀사이즈 키보드는 아니지만 사용에 크게 어려움 없는 레이아웃을 가집니다.
레이아웃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면,
우측 쉬프트키의 위치나 형태가 일반적이어서 좋은 장점과, ESC 바로 다음키가 1(F1)키가 아니어서 초반에 계속 헷갈리는 단점이 있다하겠습니다.
이전의 우리가 알던 윈도우 태블릿이 아닙니다.
과거에 윈도우 태블릿 사용경험이 있다면 그때의 경험에 비추어 절대 실망할리 없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iOS나 안드로이드의 태블릿처럼 사용하기에 쉽고 직관적인 수준을 기대했다면 처참히 실망할 제품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이 제품을 간단히 정의하자면,
"기존의 태블릿을 대체할 수 없지만, 휴대성이 강조된 노트북을 찾는 유저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컨텐츠를 소비하는 용도로 절대 사서는 안될 물건."
참고로 네이버 쇼핑검색을 해보면 알겠지만 D330-10IGM의 사용자평가가 4.9라는 경이로운 스코어를 볼 수 있는데요(정녕 레노버의 제품이?)
이 사실만으로도 분명한 메리트가 있는 모델임에는 틀림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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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추가 작성
- 2019년 연초에 본 제품을 처분하고 대체품으로써 안드로이드 태블릿(갤럭시탭A 10.1 LTE)을 구매하여 지금까지 사용중입니다.
- 아이디어패드 D330-10IGM을 쓰면서 느낀 불편함이 대부분 사라졌으며, 훨씬 빠르고 간결한 디바이스를 이용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쾌적함이 좋습니다.
- 아마도 윈도우 태블릿을 쓰는 일은 두번 다시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소에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를 발표한다면 아마 그것의 이름은 '윈도우'라는 이름을 물려받지 않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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