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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서구 국립항공박물관 (강서구에서 제일 갈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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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항공박물관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만들어진지 그리 오래지않은 곳이고, 2020 서울시 건축상 수상을 비롯해서 건축으로도 유명하죠.

젊은 날의 나라면 DSLR을 메고 찬찬히 건물을 음미하러 갔겠지만, 지금은 셀카봉을 든채 아이들 손잡고 입장하였네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행중인 요즘 사전예약제로 운영중에 있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1873127229

 

국립항공박물관

서울 강서구 하늘길 177 (공항동 1373-5)

place.map.kakao.com

김포공항 옆(안쪽으로)에 있다보니 걸음으로 오다니며 들를수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만, 공항옆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박물관의 정체성과 맞으니 단점으로 치부할 순 없겠네요.

 

지상, 지하 모두에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으나 지상은 주차가능대수가 적어서 아마도 지하에 주자해야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관람과 관련없이 모든 주차에는 요금이 부과되므로, 그 금액이 얼마인지는 알고 가는게 좋겠네요.

 

건물을 나가며 주차차단기에서도 직접 정산은 물론 이렇게 사전정산도 가능하니 편한 방법으로.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박물관 내부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게이트2번으로 나온 후 건물 외벽을 돌아서 게이트1번으로 입장해야 합니다. 

 

게이트 1번이 정문이고 문옆에 박물관의 마스코트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있네요. 찾아보니 이름이 '나래'.

한눈에 봐도 '출동!슈퍼윙스'라는 어린이 대상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흡사한데 거기서 만든게 맞다네요 ㅎ

 

정문의 출입구를 지나 들어서면 층별 안내판이 나옵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건물의 중앙이자 홀이 나타납니다. 4층에서 부터 둥그런 원의 형태로 뚫려있는 모양새고 자연채광도 됩니다. 특히나 각 층별 세로로 뻗은 조명들이 한데 어우러져 위로 상승하는 듯한 느낌과 함께 건물의 규모감도 느껴집니다.  

 

발길이 닿는 가장 가까운 전시관인 항공역사관으로 들어가봅니다. 2020년 개관한 건물인만큼 모든 시설물에 간결한 디자인이 흐르고 있고 새것의 느낌도 강하게 납니다. 

 

집중해서 보고 읽어야할 자료들이 있는 전시관은 이렇게 조도가 살짝 낮은듯한데 좋은 느낌이죠? ㅎ

 

어린시절의 백과 등에서 '최초의 날 것'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았던 것들인데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네, 원조가 등장해야죠.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입니다. 재현물의 수준이 좋네요.

 

시대별 각 종 비행기의 모형을 이렇게 한 곳에 다 모아놓았습니다. 멀리서부터 와~ 하는 감탄이 나오는데 가까이 가서 보게되면 더 멋집니다.

 

모형의 디테일이나 도장의 품질이 매우 좋습니다. 꽤나 실력있는 프라모델러의 작품을 대량으로 가져온게 아닐까 싶네요. 혼자 관람을 왔다면 한시간 이상은 넋놓고 보고싶었습니다.

 

각 비행기에 태그를 붙일 순 없으니 해당 비행기의 아래 위치에 비행기의 실루엣과 함께 이름 등을 기입해 놓았습니다. 단순히 제조사와 이름만 표시한게 아니라 모형의 스케일까지 기입해 놓은 점에서 항공박물관의 전문성이 살짝 느껴집니다. 

 

그 유명한 '세인트루이스의 정신'호입니다. 린드버그가 타고 최초로 대서양 무착륙 횡단을 한 그 비행기이죠. 어릴적 읽었던 그의 이야기속에선 제작비용, 무게, 파일럿 등 모든 요소를 극복하고자 비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남겨두고 다 덜어낸 비행기로 묘사되는데요, 어른이 된 시점에 보니 지극히 합리적인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다 덜어내었지만 디자인은 포기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에봐도 이 정도면 꽤나 유려한 라인같은데요? ㅎ 

 

세계전쟁사나 밀리터리쪽으로 조금 관심이 있다면 알아볼 수 있는 기체 Me-262 슈발베입니다. 2차 세계대전 말기에 실전에 등장한 제트전투기죠. 프롭기에서 제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1세대 기체이다보니 전체적인 형상은 2차세계대전 당시의 프롭기와 비슷하지만 엔진이 완전 다른게 특징이죠. 개인적으로는 언밸런스는 당연하고 참으로 못생긴 비행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장난감처럼 단순하고 귀엽게 생긴 미그-15(좌)와 F86 세이버입니다. 당대의 전투기들은 대부분 이런 모양으로 생겼다보니 한눈에 바로 구분해내기가 어렵죠. 그 유명한 명칭 '쌕쌕이'의 주인공이 저들입니다.

 

모형 비행기 앞에선 아저씨들이 모여 서로의 지식을 은근 뽐내고 있었는데, 옆에서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ㅋ 

 

비행기는 물론 엔진 등 항공역사에서 의미를 가질만한 것들을 전시해놓고 있습니다. 

 

넓은 공간을 이용해서 비행기를 직접 보여주는 전시공간입니다. 아마 처음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야~ 하는 감탄이 나올만 하게 전시해놓았습니다. 전시나 박물관의 수준이 그 나라의 국력을 단편적으로 나타낸다는 말이 있듯이 나날이 발전해가는 국내 전시관의 수준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알법한 기체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기체도 있고 그렇습니다. 근데 내가 알고 모르고가 중요한게 아니죠. 

많은 비행기가 있어서 볼거리가 많은게 가장 중요하죠. 

 

정말 옛날의 기체를 이렇게 디테일하게 재현해서 전시해놓았는데요, 내부의 구조를 볼 수 있게끔 한쪽이 오픈되어있습니다. 어떤 비행기인지 궁금해서서 검색을 해보니 과거 식민지시절 임시정부가 미국에 그 지역명을 딴 윌로우스 한인비행학교를 만들었다고 하며, 그곳에서 훈련기로 쓰이던 스탠다드 J-1 이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정성을 들여 재현품을 만들어 놓았는지 대번에 이해가 되네요.

 

스탠다드 J-1에 사용된 르론엔진이라고 하네요.

 

한인비행학교의 파일럿들. 그리고 여기서부터  한국의 비행 그리고 공군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들이 나옵니다.

 

과거에 비해 옷도 옷이지만 신체비율이 몰라보게 좋아진거 같은데요? 

전시관을 만들 때 날씬쟁이 마네킨밖에 없었는지 이렇게 하늘하늘한 파일럿이라니...ㅎ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이라는 공군의 홍보문구가 머쓱.

 

머스탱의 엔진이라는 멀린엔진이 있네요. 한국공군 초창기에는 미국으로부터 받은 머스탱이 핵심전력이었으니 그 엔진을 전시해놓을만 하겠네요. 그리고 그 머스탱 중에서도 '신념의 조인' 이라는 글을 새긴 기체는 아주 유명하죠.

 

시대별 주요 이슈를 정리해놓은 한국 항공사의 연대기쯤 되보입니다.

 

항공산업의 과거와 흐름을 설명하는 자료들과 인쇄광고들입니다. 

동해피서지에 50분이면 도착한다는 광고카피가 인상적이네요.(아마 강릉공항을 목적지 예시로 들었겠죠?)

* 강릉공항은 양양공항의 탄생과 함께 지금은 군사용으로만 활용되고 있습니다.

 

여객기의 단면을 잘라 내부의 구조를 보여줄려고 한듯한데요,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하, 뒤로 물러서서 넓게 보니, 보는 순간 딱 이해가 되네요.

3개의 층으로 구분되는데, 1층은 화물 2층은 이코노미 가장 높은 3층은 비지니스로 보입니다.

 

화물 컨테이너에 전시를 해놓은 아이디어 좋네요.

 

우리나라 여객항공사의 승무원복을 전시해놓은 공간입니다. 과거부터 현재 사용중인 복장까지 모두 전시해놓은듯 한데요, 복장보다 뒤의 현수막과 문구에 눈길이 갔습니다. 

"대한민국이 날 수 있었던 것은 날개가 있어서가 아니라 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읽는 순간 뭉클한 감정에 눈시울이 바로 붉어졌습니다. 네, 저런 힘있고 감성적인 문구를 제가 참 좋아합니다. 

게다가 그저 잘 만든 글귀가 아니라 한국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에 그 울림과 감동이 큰 것이라 봅니다.

 

바람에 치켜 올라간 머플러가 인상적인 대한항공 유니폼이 보입니다. 예전 대항항공에서는 유니폼을 전격 교체하며 그것을 주제로 TVC까지 만들었는데요,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우리나라 광고중 머리속에 남는 몇 안되는 광고 중 하나입니다. 대한항공 유니폼 광고 등으로 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 로비 윌리엄스의 노래를 BGM으로 사용한.

 

제주항공과 티웨이것으로 보이는 저가항공사의 유니폼도 있네요.

 

세계 각국의 항공여객기 모형들이 한켠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내가 이런거 또 못참지 ㅋ 

한참을 봤네요.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캐세이퍼시픽의 기체입니다. 모형은 에어버스의 A330모델 같은데요, 저는 과거에 캐세이퍼시픽의 747기종을 타고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었죠. 당시 직접 항공사를 골라 부킹을 했는데 러시아와 중국의 항공사가 가장 저렴했으나 뭔가 찜찜한 구석이 많아서 그들은 패스하고 홍콩을 경유해 가는 이쪽을 선택했었습니다. 

 

과거 한국공군의 기체로 쓰이던 전투기들입니다. 태극컬러로 도장된 제공호(F-5)가 보이네요. 제공호는 아직 팬텀과 함께 현역일텐데 여기에 걸려있다니... ㅎ 한때는 한반도를 지키는 최신예 기종이었을테지만 지금은 참 없어보이기도하고 약해보이기도하고 그렇네요. 

 

지금의 공군을 설명하면 빠질 수 없는 T-50입니다. 이 기체는 공군특수비행단 블랙이글인데 실물이 아닌 모형입니다. 

 

항공박물관 안내에 나와있기를 가급적 비행기는 실물을 가져와 전시할 계획이었으나 구하기 어렵거나 까다로운 비행기는 목업(모형)비행기로 대체했다고 합니다. 블랙이글이 그 목업비행기이지요. 목업이라 디테일이 떨어져서 그런지 열심히 보는 관람객이 드문편입니다. 

 

부자로 보이는데요 아빠가 아이에게 콕핏을 보여주며 뭔가 알려줍니다. 부자라면 저래야죠. 암. 보기 좋은 모습, 훈훈한 모습.

 

왜 안나오나싶은 KFX입니다. 모형인데 스케일이 생각보다 작아요. 얼마전 시제기가 공개되며 많은 관삼을 받았었죠. 국산 차세대 전투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어서 빨리 실전배치되고 완전한 스텔스기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생소한 비행기여서 찾아보니 국산 민간기라네요. 이름이 참 이쁜 '반디'호입니다. 민간비행기 분야는 거의 모르기에 머리속에 알고있는건 고작 세스나 형태뿐인데 이런 생김새를 보니 상당히 신선하네요. 작지만 날쌔보이는 것이 뭔가 대한민국 버전같은 느낌을 내뿜네요.

 

이런 통로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도 이렇게 매달린 전시비행기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1층과는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배려하여 만든 점이 맘에 드네요.

 

어떤 비행기인가 찾아보니 조선인 최초의 비행사로 알려진 안창남 선생의 비행기였습니다. 저 알록달록한 컬러도장이 원본은 아니겠죠?

 

과거의 비행기들은 뒷쪽 랜딩기어를 이렇게도 만들었다는 점이 놀랍네요. 기체가 가벼운 이유도 있겠지만 초창기의 비행기들은 앞쪽 랜딩기어를 활용해 착륙을 했으니 뒷쪽엔 그리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았던것 아닐까요?

 

여기 외에도 체험실은 여러 곳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곳인가봅니다. 예약을 하고 가야 이용할 수 있는데요, 가까운 주말은 아마도 100% 예약이 예상될만큼 인기가 좋더라구요. 방문계획을 세우시고 미리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하나의 체험당 이용요금은 대략 성인기준 3~5천원 수준)

 

2. 3층 상시전시관의 내용은 사진으로 전달하기엔 와닿지 않는 시청각 교육자료들이 대부분이라 생략합니다.

그렇다고 재미없는 내용은 아니니 박물관을 가신다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시청각 자료 속에서도 간간이 이렇게 볼거리들이 섞여있어요.

 

김포공항이 만들어지고 지금에 이르까지의 역사를 이렇게 정리하여 전시해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대부분의 전시자료가 사진뿐이라 많은 관심을 받기엔 힘들것 같으나 저같이 김포공항이 집과 가까운 사람은 감정이입(?) 하며 재미있게 봤답니다.

 

그리고 건물의 가장 윗층으로 이동하면 이렇게 야외공원이 나옵니다. 날씨가 좋다면 더할나위없이 멋진 공간이 될듯하네요. 이착륙하는 비행기보며 김밥먹는 기분도 좋을것 같구요.

 

옥상에서 바라본 박물관의 모습입니다. 항공박물관,으로서 비행기를 상징할 수 있는 터보팬엔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는 점이 매우 특징적인 건물입니다. 작은 건물이라면 특색있네~ 멋있네~ 로 끝날 수 있었겠지만 국립박물관이기에 가져야 할 크기를 전제로한다면 아마도 건축에 많은 비용이 쓰여졌을거란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특징이 명확한 항공박물관이기에 그로 인한 장점이 더 클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https://www.aviation.or.kr/

 

국립항공박물관

항공역사관, 항공산업관, 항공생활관, 기획전시실, 항공체험관, 전시 및 관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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