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기간에 다녀온 휘닉스평창입니다. 휘닉스파크, 휘팍이란 이름이 아직 익숙한데 이젠 휘닉스평창이라 부르네요. 아무래도 휘닉스제주가 생긴탓에 구분짓기 위함이겠죠.
https://place.map.kakao.com/27217918
날씨가 희한해서 비가 오락가락했는데요, 비가 오더라도 10~20분간 강하게 내리고 지나가는 그런 열대기후같았습니다.
이제는 건물에 연식이 좀 느껴지죠?
코로나로 인한 셀프발열체크 공간을 지나
블루동에 위치한 프론트입니다. 성수기가 시작되기전의 평일 그리고 오전이라 프론트에 이용객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한적함을 매우 좋아합니다.
블루로 예약이 되어있는 상태였는데요, 친절히 그린동으로 업그레이드 받았습니다. 비수기니까 이런게 좋아요.
블루동에서 그린동으로 이동하는 길. 이용객이 적은 때라 약국이 문을 닫았는...
여름엔 쓰일 일이 없는 락카들이 보이네요.
그린동의 엘리베이터라 그린컬러로 구분해놓았습니다. 단순하지만 확실한 이런 컬러를 이용한 안내를 매우 좋아합니다.
숙소 복도를 지나...
우리가 묶을 객실에 도착합니다.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한지 오래지 않은 티가 납니다. 강원도에 위치한 소위 인지도있는 리조트를 갈때마다 깜짝 놀랄때가 많죠. 이름값에 비해 내부가 너무 초라해 만족도가 낮은 편인데, 여긴 깔끔하니 좋네요.
부엌공간과 식탁이 놓여있습니다. 조리할 일이 없어서 조리기구 없는 방으로 선택했는데, 잘했다 싶습니다. 없는 곳이 훨씬 깔끔할 수 밖에 없죠.
침대는 그냥 더블 정도 크기네요. 침구수준은 그냥 평이합니다. 그래도 리조트인만큼 이불의 뽀송함과 냄새는 좋았습니다.
침대에서 야외 뷰를 바로 볼 수 있어서 좋구요.
거실과 침실은 이렇게 컬러 미닫이 문으로 공간구분을 해놓았네요.
거실의 베란다
욕실 그리고 밖으로 구분된 건식세면대입니다.
베란다에서 보이는 밖인데요, 뷰까지 좋은 방을 주지는 않았군요 ㅎㅎ
이번에 저희가 이용하는 휘닉스의 패키지는 '올인클루시브 캠핑포레스트'라는 상품인데요, 숙실과 조식을 포함해 야외 BBQ, 워터파크, 곤돌라까지 포함된 상품입니다. 이 외에도 추가금을 내고 더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있구요. 저 패키지 바우처를 들고 다니면서 확인받고 각 시설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이용가능한 시설들의 위치를 이렇게 간략히 그림으로 나타냈군요.
숙소에 짐정리 후 천천히 하나씩 이용할 순서를 짜고 나갑니다.
우선 장거리를 뛴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키즈플레이존을 먼저 가봅니다.
실내 시설 이용료는 별로도 아이 한명당 5천원을 내고 입장합니다(성인은 무료)
깨끗하고 시원한 시설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뛰어노니 땀 범벅 ㅎ
간단히 요기를 하러 지하의 씨유 편의점으로.
휘닉스 운영사와 씨유가 같은 계열인건 유명하죠. 씨유의 얼굴역할을 하는 매장인만큼 편의점 규모가 엄청납니다.
이게 무슨 편의점이여, 마트지.
뭐 이래저래 물건은 많지만 우린 간단한 요깃거리만.
이용객이 많아지면 여기 분위기가 대충 그려지네요.
1층에 있는 베이커리인데 이따가 BBQ를 위해 참아봅니다.
저녁즈음 시작하는 BBQ 사이트로 이동. 여름의 슬로프는 싱그런 맛이 있죠. 과거에 대명비발디에서도 BBQ를 해본적이 있는데 그때도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네요.
BBQ 사이트는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용 예약자들 수에 맞춰 셋팅을 해놓았는데 개방되어있지 않은 텐트가 많은걸로봐선 이용객들이 그리 많지않단 뜻이네요. 봄가을에 이용하기에 최적인듯하고 아무래도 한여름에는 더위때문에 이용이 불편하겠죠. 그래서 6월까지만 진행하는것 같아요. 요즘처럼 밤에도 28~9도인 열대야 시기에는 아마 아무도 이용못할듯 합니다 ㅋ
참고로 BBQ 타임은 하루에 점심, 저녁으로 두번이고 저희는 저녁타임을 이용했습니다.
BBQ도 텐트를 이용하는지, 차량을 이용하는지에 따라 구분을 지어놨는데 차량은 경차 레이네요. 레이캠핑카 홍보이미지를 본적이 있어서 그 활용성은 나쁘지 않을것으로 생각하지만, 텐트가 있다면 저길 굳이 이용할 필욘 없어보입니다. 그래도 이날 이용하는 한 커플이 있었습니다.
자리잡고 시작한 텐트에서부터 BBQ셋트가 배달되고 각 텐트별로 분주히 돌아갑니다.
텐트안에는 이렇게 휴식공간이 있어서 편히 쉴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는 이용객에 좋을듯 하지만 저희 아이들은 별로 관심없었습니다. 밖이 뻥뚤려있어서 뛰어놀 곳 천지인데 좁은 공간에 갇혀있으려 할까요. 아무래도 날씨가 쌀쌀할때 유용할 것 같네요.
BBQ셋트가 아이스박스에 담겨 지급되는데, 펼쳐보니 별거 없네요. 아니 이걸로 어른 2, 아이 2이 배부를까 의심이...
일단 구워보기로 합니다.
날씨는 시시각각 변하면서 캠핑하기 딱 좋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오~ 감성 돋는 날씨.
BBQ 관리실에서 맥주와 라면 등을 무한리필 할 수 있는데요, 일단 맥주와 마시멜로를 챙겨왔습니다. 음... 먹다보면 배가 찰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고기와 콘치즈 그리고 감바스까지 불에 올리고 굽기 시작합니다.
이런 뷰와 분위기에서 고기를 굽게되니 그 순간이 즐거웠습니다. BBQ에 날씨가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일까요? 아마 한 51%?
후기를 찾아보면 저 감바스에 대한 평가가 갈리던데요, 제 기준엔 괜찮았습니다. 가장 맨먼저 불에 올려 가장 나중에 먹었는데요 훌륭한 안주였습니다.
저 까만 건물이 캠핑관리소 입니다. 저곳 실내를 찍진 못하였는데, 엄청 많고 다양한 라면과 즉석라면조리기가 갖춰져 있고 생맥주도 원하는만큼 요청해 마실 수 있습니다. 참, 김치나 마시멜로 같은 것들도 있으니 모자람은 없어보입니다.
저희도 입가심을 위해 라면을 2개 끊여봤는데요, 반정도밖에 먹질 못했습니다. 라면은 맛있는데, 배가 너무 불러요. 저 고기양과 맥주면 배가 안부르기도 힘듭니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 함게 뛰어놀다가 사진도 찍고 뭐 그렇게 시원한 여름밤을 보냅니다. 사실 강원도의 저녁이라 그런지 살짝 추웠습니다. 긴팔 안가져갔으면 큰일날뻔 했네요.
숙소에서 보이는 밖의 모습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챙겨먹기 위해 호텔부페코너로 이동
3층이 식당이네요.
운이 좋아서 밖이 내다보이는 자리에 앉아
조식을 챙겨먹었습니다. 음식의 수도 적지 않고 맛도 깔끔합니다. 특급호텔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왠만한 관광지의 숙소치곤 맛있고 좋네요.
부른 배를 두드리며 곤돌라장으로 직행
이것도 오랜만이라 긴장하며 탔네요. 가족중에 혼자만 긴장하는 걸로 봐선 역시 성인남성이 놀이기구에 취약하고 이것은 과학으로 봐야하지않나 하는 생각이... 쨌든 아침 곤돌라는 '스릴'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어흠.
곤돌라를 타고 도착한 정상. 넓고 쾌적합니다. 겨울엔 엄청 붐빌텐데 여름인 지금은 사람이 드물죠.
우리와 같이 아침일찍 올라온 그룹들이 있네요.
리프트는 쉬고 있어요.
슬로프에는 이렇게 풀들이 빼곡히.... 느껴지는 각도가 상급자 코스같네요.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휘닉스파크. 아, 휘닉스평창 ㅎ
코로나로 자유로운 여행이 어려운 요즘. 타고싶은 비행기는 못타고 그나마 높은 곳으로 오르는 곤도라 한번 타보았네요. ㅎㅎㅎ
패키지 이용으로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거지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있으니 큰 기대없이 이용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비수기에 이러한 패키지가 있다면 저는 적극적으로 이용할 생각이 있는데요, 다들 판단은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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