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6년 5월 네이버 블로그에 쓰여진 글을 블로그 이주를 하며 가져오게 된 글임을 알립니다.
키감과 소리는 키보드를 고르는 중요한 요소일텐데 그 중에서 나는 특히 소리에 민감하다.
키감도 물론 중요지만, 집중력이 올라가면 타이핑에 힘이 유독 들어가서 소리가 커지는터라 내 경우엔 소리가 더 큰 고려요소다.
얼마전부터 이 소리를 찾아 헤메었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PD의 노력만큼은 아니겠지만 소리가 괜찮다는 키보드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게 무슨 키보드인지 알아낸 후 유튜브같은 영상사이트를 뒤적여 소리를 들어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이런 일들이 지칠때쯤 키보드전문샵의 존재를 알게되고 적당한 날을 잡아 방문했다.
찾아간 곳은 용산에 위치한 '리더스키'.
한 시간쯤 쳐보았을까? 손님들의 회전이 한 두어번 끝나는 시점에 나는 매장에 진열된 모든 키보드를 얼추 쳐보았고, 이쯤되면 알겠다...하는 느낌을 받았다.
1. 매장에 가기전부터 청축은 고려대상이 아니어서 제외하였다
2. 적, 갈, 흑축을 열심히 두드려본바 흑축은 압력때문에 오랜시간 편히 쓰지 못할 것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역시 제외.
3. 갈축의 느낌은 괜찮은 편이었으나 딱히 사고 싶은 물건은 없었다.
4. 기계식중에는 적축이 가장 내 스타일과 맞았으나
5. 기계식과는 방식이 다른 정전식(무접점방식)을 쳐본 후 생각은 바뀌었다.
괜찮다고 느껴진 키보드 순위를 매기자면,
1. 리얼포스 저소음(균등)
2. 레오폴드 FC660C
3. 레오폴드 FC750R(적축) + 염료승화 PBT키캡
이 3가지였고 가격대비 가장 만족감이 느껴질 660C를 구매했다.
아무래도 집PC에 연결시켜 쓰다보니 사무실의 키보드만큼 많이 쳐본것은 아니나, 소리는 내가 찾는 소리와 굉장히 근접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도각도각'보다는 '두국두국'처럼 좀 더 저음쪽에 가까운 소리가 좋았다.
개인적으로 키캡과 스위치의 결합이나 마감작업의 퀄리티를 평가한다면 리얼포스쪽이 살짝 더 높아보이긴했으나, 660의 디자인과 컬러조합이 이를 만회한다고 생각한다.
이 키보드라면 오랜시간 함께 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당분간 키보드 검색을 위해 시간과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좋다.
FC660C로 좋은 소리와 마음의 평안을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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