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호기심놀이터의 입장권을 받게 되어 방문해보았습니다.
호기심놀이터라는 명칭으로 저연령층 어린이가 대상인 곳인건 알겠는데, 에코빌리지는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며 갔는데요, 가는 길이 심히 외곽으로 빠지는 것을 보고 대략 느낌이 왔습니다 :-)
참고로 여기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감염병으로 인한 거리두기실천으로 방문객에 제한이 있다고 하니 전화문의로 방문가능한 날짜를 미리 잡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에코빌리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연친화적인 장점이 있는 곳입니다. 위치도 그렇고 시설도 그렇고 말이죠. 듣기에는 이전에 숲유치원이었던 곳이 폐원하고 이를 개조해서 들어선 곳이라고 하는데요, 내부 시설을 보면 대번에 그것이 사실임을 알게됩니다.
사진처럼 귀엽고 작은 서킷에서 전기차를 운전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실제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으며, 어린아이들의 관심도도 가장 높은 곳이 이곳이었습니다.
느린 속도로 안전하게 움직이니 카트라 부를 수 없고, 부딪히면 사고가 나는 자동차들이라 범퍼카라 할 수 없으니, 그냥 자동차 운전장 이라고 표현하는게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
보통, 부모 1명과 아이가 함께 타는 방식으로 운영을 하던데요 사진 뒤쪽으로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 기기에 관심이 많아 저 자동차 역시 유심히 보았는데, 양산형 제품처럼 보이진 않았습니다.
어느 공업소에서 큰 배터리(팩)를 탑재하여 자체 제작한, 소량생산된 수작업품이 아닐까 싶네요.
그러다보니 자동차 마감이 흔히 본 놀이시설의 그것만큼 매끄럽고 안전하지 못하여 다칠 위험이 많아보였습니다.
물론 안전을 위해 강사 지도 아래 운영되고 있지만, 제품으로 인한 사고나 상처는 사람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참고하세요.
자동차 운전장 앞의 건물이 이곳에서 가장 큰 건물인데, 안으로 들어와 봤습니다.
유치원을 개조한 곳이라 그런지 집안 실내같은 느낌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실내공간에서 크게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노는 실내공간이고 보드게임이라면 당연히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공간일 것이라 생각이 될테고, 또 신발을 벗으라는 문구가 여러 곳에 붙어있는데도 불구하고 버젓이 신을 신고들어가는 부모들이 한 둘이 아닌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부모가 신을 신은채로 들어가면 아이들은 당연히 따라하겠죠?
세상이 점점 이기적으로 변하는 것은 어린아이들의 공간에도 어쩔 수 없나봅니다.
어린이 시설이 부족한 시기라면 모를까, (저는 무료 티켓이었으니 망정이지)싸지도 않은 요금을 내고 입장하는 놀이시설의 공간이 이 정도인 것은 수긍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도서관이라 책이 그나마 있는 편이긴 한데 같은 책을 수권, 수십권씩 놔둔거라 실제 읽을 수 있는 책은 적었습니다. 게다가 여기를 방문할 나이의 어린이 연령에 맞는 책도 아니었구요. 도서관은 그냥 구색처럼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블럭놀이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 곳에서 좀 놀았는데요, 매우 차가운 바닥으로 난방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1월 중순을 지나고 있는 즈음이고 실내에 문이랄게 따로 없는 오픈된 공간이라면 굉장히 춥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는데 말이죠. 신을 벗고 들어간 아이가 다 놀고난 후 신을 신는다고 할때, 그 때 차가운 발을 만지며 알게됐네요.
이 정도면 방에 신발신고 들어간 아이와 부모를 나무라기 힘들겠는데... ?
사진에서 보이는 저 미닫이 문을 열었때 적잖이 놀랬습니다.
안에는 언제 사용했는지 모를 이불들이 쌓여 있었거든요. 개조를 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소수의 인력으로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래서 이런 곳엔 손길도 닿지 못한게 아닐까싶네요.
주차장은 넓고 지정된 공간을 주차장으로 쓰는 방식이 아니라 호기심놀이터 전 구역을 활용하는듯 했습니다. 공간이 어느 정도 있는 곳에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주차를 하는 그런 방식이요.
운동장은 잔디가 좀 깔려있긴한데, 관리가 안되어서인지 흙바닥으로 변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간 역시 흔히 볼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운동장 가장자리에 텐트를 펼치고 피크닉중인 가족들이 꽤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어디인들 문제겠습니까?
몇몇 후기들을 보니 사장님과 직원들의 친절도가 뛰어나서 만족스러웠다는 분들도 있고,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시설이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한 저처럼 실망한 사람들도 있구요. 확실한 기준은 주인공인 아이들이 얼만큼 즐거웠냐겠죠.
키즈카페를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왠만한 키즈카페를 가더라도 이보다 훨씬 다채롭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지금 시국에 키즈카페는 이용하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한 곳이기에 그나마 이런 에코빌리지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 곳 역시 공동이용시설로 볼 수 있으니 이용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린 아이들이 집에만 있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다는 건 모든 부모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라 선택을 해야만 한다면 이런 곳이 그나마 낫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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