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9년 9월 네이버 블로그에 쓰여진 글을 블로그 이주를 하며 가져오게 된 글임을 알립니다.
9월의 어느 주말에 용인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위치상으로 보아 용인이 백남준의 고향쯤 되는 줄 알았는데, 다녀온 후 찾아보니 고향도 아니었고 성장기시절의 지역도 아니네요.
이유가 있을법한데 검색을 해보아도 잘 모르겠습니다.
각설하고, 백남준 아트센터는 경기도립박물관 옆 어느 한적한 동네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건물의 외관을 보자면 규모감은 있으나 특색은 없는 그러한 느낌이었습니다.
백남준 아트센터라고 적혀있지 않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술과 관련된 건물로 생각못할 외관입니다.
1층으로 들어가면 로비옆으로 이런 기념품샵이 있는데요,
여기가 시립인지 도립인지는 알수 없지만 지자체가 운영하는 건물의 샵치고는 높은 가격대더군요.
다녀온지 몇 주 지난 지금은 저것이 어떤 내용인지 가물가물하네요.
달은 가장 오래된 TV(1965)
TV물고기(1975)
당시 예술에 접목된 적 없는 스크린, 영상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표현을 시도했다는 점은 분명 칭찬받을 일이고 앞서 나간 선구자임에 틀림없다 생각합니다.
위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면 전시장 입장 전 이런 회의실이 보입니다.
단체관람객이나 학생들을 위한 회의시설이 아닐까싶네요.
이쯤에서 머리속에 여러 생각들이 떠오르는데
대부분의 그 생각들은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되었습니다.
대체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
아마 현대미술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일 것이라 생각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 의견으로 현대미술은 실체없는 관념만이 남았다고 봅니다.
이러한 관념만으로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예술이 인간에게 친절하지 않고 고고함을 취하는 모양새에 어째 마음이 영 불편합니다. 저 말고도 많이들 그러시리라 봅니다.
백남준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해놓은 코너입니다.
흔히 미술, 예술을 다루는 작가의 공간보다는 엔지니어의 그것과 같은 느낌이 새삼스럽습니다.
끝으로 백남준 아트센터를 찾으려는 방문예정객에게 말씀드리자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가 있을때 찾도록 하십시오. 곰곰히 찬찬히 생각하며 봐야 무언가 보일 것 같습니다.
몸이 피곤하지 않은, 체력이 있는 상태에서 찾도록 하십시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공간입니다.
그리고 어린 아이와 함께 가지 마십시오. 아무것도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차공간과 이동이 편하진 않은 만큼 현대미술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 부러 찾아가기에는 여러모로 감내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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