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곱슬머리입니다. 흔히 반곱슬이라 불리는 머릿결보다는 곱슬에 더 가까운 머리칼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머리를 기르기가 어렵습니다. 곱슬머리이기에 머리가 어느 이상 길러지면 머리끝부터 시작해 점점 머리칼 전체가 꼬이며 통제가 불가능해지거든요. 그럴때마다 컷트를 하며 스포츠머리가 아닌 것에 겨우 만족해야했는데요, 그런 머릿결이 얼마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샴푸를 바꾸면서부터인데요, 지금은 살짝 펌 기운이 느껴지는 반곱슬과 비슷해보이네요. 인위적인 느낌없이 이렇게 변했다면 그건 최고의 결과 아닐까요?
제가 쓰고 있는 샴푸는 바로 그 옛날의 제품인 하나로 입니다.
찾아보니 90년대의 광고영상이 몇 있지만, 정말 놀라운 사실로 실제 하나로 샴푸의 공식 런칭연도는 1989년이란 겁니다. 즉, 시장에 출시된지 30년이 더 지난 샴푸라는 거죠. 그런데 이 옛날의 샴푸를 어찌 지금 쓰게되었을까요? 바로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서 이 샴푸를 애용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시골에서 보낸 몇박 몇일간 저는 별생각없이 욕실의 하나로 샴푸를 사용했고, 하루 이틀이 흐르며 머릿결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일 이후로 집에 돌아와선 지금까지 주욱 하나로 샴푸를 쓰고 있는데요, 샴푸 하나만 바꾼 것으로 무슨 말도 안되는 결과가 나온듯하여 감격스럽기 까지 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1. 하나로 샴푸를 놔두고 기존에 쓰던 샴푸 제품으로 몇 일 써보았습니다. 머릿결이 신기하게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 기존에 쓰던 샴푸도 나름 소비자가가 저렴한 제품이 아닌데 확실히 하나로 샴푸가 제게 맞나봅니다.
2. 아들에게 사용해봤습니다. 어린아이지만 저 못지 않은 곱슬머리를 가진터라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거든요. 결과는 드라마틱한 수준의 변화는 아니었지만 머릿결이 분명 차분해지네요.
3. 그런게 어디있냐며 믿지않던 와이프가 한 두번 써보니 "어머!"를 외칩니다.
부모님, 나 그리고 처자식까지. 삼대에 걸쳐 두루 효과를 검증한 터라 이렇게 블로그에도 알리게 되었습니다 :-)
곱슬머리지만 좀 차분한 머릿결을 원하는 분들, 바쁜 아침에 샴푸-린스까지 따로 챙겨쓰는데 드는 시간이 무척 아까운 분들, 특히 남자분들이겠지요. 하나로 샴푸를 일단 한번 써보세요.
곱슬머리에 특히 좋다고 출시된 샴푸들도 시장에 많은 것으로 아는데요, 그에 비하면 하나로 샴푸는 정말 저렴한 제품입니다. 커피 한잔값으로 테스트 해볼 수 있다면 망설일 이유도 없을거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효과를 본 샴푸는 처음이라 하나로 외에 이런 샴푸를 찾는다는게 굉장히 어려울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애경이 이 제품을 단종시키지 않고 오랫동안 생산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여러 개 미리 주문은 해두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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