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으로 이만한 기계식 키보드가 있을까? 한성 GTune GK600 (오테뮤 적축)

* 이 글은 2020년 1월 네이버 블로그에 쓰여진 글을 블로그 이주를 하며 가져오게 된 글임을 알립니다.

 

기계식 키보드 중 가장 많이 사용해본 종류는 적축 스위치(적축 유사스위치까지 포함)로 지금까지 4개의 제품을 사용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은 다섯번째로 '오테뮤 적축' 스위치가 들어간 키보드를 리뷰하려합니다.

한성컴퓨터에서 출시한 GK600이라는 모델입니다. 

이 키보드 제품명을 검색해보면, 정확한 이름은 '한성컴퓨터 GTune GK600 게이밍 기계식' 으로 나옵니다.

아마 게임에 조금이나마 유리한 적축스위치에 LED도 갖춰진 모델이라 게이밍이라는 이름을 쓴듯 한데요, 저는 이 키보드를 구매한 목적이 사무실에서 업무용이었습니다. 흔히 적축, 리니어 방식의 키보드를 게임이나 업무용으로 좋다고들 하니 목적에서 벗어나진 않았네요.

(사족으로, 게임이나 업무용으로 좋다는 말은 대부분의 경우에 좋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 생각해보니 이상하네요.)

 

제품 소개에 나와있는데로, GK600은 보강판이 철제이며 흡음재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스테빌소음을 비롯한 잡소음이 확실히 적습니다.

4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의 제품인데 말입니다.(제가 구매할때와 2020년 1월 현재 기준 제품가 변동없음) 

 

제가 구입한 것은 그레이 모델로 키보드 하우징이 스틸느낌의 실버컬러이며 키캡이 블랙으로 이루어진 모델입니다.

이 외에 실버로 구분되는 모델이 있는데, 하우징이 보다 밝은 스틸느낌으로 화이트키캡이 적용된 모델이 있습니다.

둘 중 돋보이는 컬러가 없어서 어느 한쪽으로 수요가 몰릴것 같지는 않네요 :-)  

 

가까이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스틸의 느낌이 느껴지는 하우징을 가지고 있으며 모서리는 유광의 컷팅 형태를 가집니다.

아주 고급스럽거나 대단해보이진 않지만 제품의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제조사 마진이 적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비자 입장에서 좋다는 말입니다. 

 

케이블은 분리형으로 USB C type으로 연결되며 사진으로 보다시피 케이블은 패브릭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가 착탈식으로 구성되는 예는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패브릭 케이블이라니... 소비자로부터 환영받을 이유가 많네요)

다만, 케이블 연결부위가 밖으로 완전히 노출되는 형태라 외부의 충격이나 간섭에 손상될 여지가 많아보입니다. 저는 사무실에서 텀블러나 각 종 컵을 키보드 위쪽 손이 닿기 편한 곳에 두다보니 더 신경쓰이게 되네요. GK600의 2가지 단점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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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테뮤 적축의 모습입니다. LED는 스위치 위쪽에 자리잡고 있구요.

키캡은 이중사출키캡인데 아쉽게도 영문만 그렇게 적용되어있고 한글은 레이저 인쇄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 영문과 한글모두 폰트가 별로입니다. 영문은 범용적인 폰트가 아니다보니 시인성이 뛰어나질 않고, 한글은 폰트의 종류보다 사이즈가 너무 작아 알아보기가 힘든 것이 불만입니다. GK600의 2가지 단점 중 다른 하나입니다.

 

하지만 대단하게도! 키캡이 PBT재질입니다.

PBT재질의 장점은 외부의 작용에 견디는 내구성이 높고, 조직의 밀도가 높아 ABS재질에 비해 소음이 적다는 점은 이제 널리 알려져 있지요.  

사무실에서 6개월정도 쓰니 키캡이 번지르해지는건 피할 수 없었지만, ABS에 비해서는 한결 깔끔하고 쓸만합니다.

정갈한 타음을 만드는데도 작으나마 일조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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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단순한 형태입니다.

대신에 키보드를 잡아줄 고무파트들이 큼지막하게 붙어있어 실제로 키보드 밀림이 거의 없습니다.

제품 무게가 1kg넘는 키보드에 저런 고무받침이 있을 경우 어떨지 많은 분들이 사진으로만 봐도 아실거라 봅니다.  

 

GK600의 포인트를 정리하자면 , 

타건감은 키입력이 구분되는(걸리는 부분)느낌이 적축중에서도 없는 편으로, 키압 역시 낮게 느껴집니다.

타건음은 구입초기 굉장히 정갈했으나 회사에서 6개월 정도 쓰다보니 조금씩 소리가 올라오네요. 하지만 스테빌소음이나 통울림은 현재까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적축 중에서도 조용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키보드 케이블의 연결위치, 폰트(특히 한글)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점. 이 두 가지 단점을 제외하곤 거의 단점이라 할게 없는 가성비 최고의 제품입니다.

타이핑 소음도 낮아 저 처럼 사무실에서 쓰기에도 무리가 없어보이는만큼 여러 곳에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라 할 수 있겠네요.

 

추천할 만하냐구요? 네, 상당히 추천할 만합니다.